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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독수리 아빠’ 가혹한 자녀훈육법 …충격
뉴스종합| 2012-02-09 12:56
중국인들의 가혹한 자녀 훈육방식이 네티즌들 사이에 논란이 되고 있다.

미국 뉴욕에서 중국인 아버지가 네 살짜리 아들에게 속옷만 입힌 채 눈 덮인 거리를 달리게 한 동영상이 인터넷을 통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는 것.

이 아버지의 자녀 교육법이 엄격하다 못해 냉혹하다고 느낀 일부 네티즌은 지난해 중국계 미국 학자 에이미 추아 예일대 교수가 설파한 자녀 훈육방식 ‘호랑이 엄마(Tiger Mom)’에 착안해 그에게 ‘독수리 아빠(Eagle Dad)’라는 별명을 붙였다.

논란이 된 동영상은 신발과 팬티만 착용한 어린 소년이 자신을 촬영하는 아버지를 향해 눈 덮인 거리를 달리는 장면이다. 결국 아이는 울면서 아버지에게 안아달라고 애원한다.

동영상에는 부모가 소년에게 눈 위에 엎드리라고 몇 차례 얘기하다가 어머니가 누르자 소년이 엎드리는 장면도 나온다.

중국 난징(南京)에서 침구류 회사를 운영하는 소년의 아버지는 “아들이 옷을 벗고 밖에 나가서 눈 위를 달리고 싶어했다”면서 “아들이 원하지 않았다면 옷을 벗기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telegraph 동영상캡처

그는 “아들이 ‘남자다운 기질’을 키울 수 있도록 쿵후와 사이클, 등산 등을 배우도록 하고 있다”면서 “아들의 배가 차가운 것에 익숙해지도록 추운 날 아이스크림을 주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중국 동영상사이트 투도우(tudou)를 비롯한 각종 웹사이트에서 이 동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대체로 이들 부모의 교육방식이 너무 가혹하다는 것이다.

네티즌들은 “부모는 소년이 원해서 했다고 하지만 남에게 자랑할 목적 이외에 무슨 의미가 있는 행동이냐” “이런 방식에 절대로 찬성할 수 없고 소년이 불쌍하다”면서 “소년의 엄마는 아빠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하도록 놔두느냐”고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이 동영상은 소년의 가족이 올해 설연휴를 보낸 뉴욕에서 촬영한 것이며 당시 뉴욕의 기온은 섭씨 영하 13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윤 기자/ j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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