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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불신, 경영 불확실성의 시대 생존의 해법은?
뉴스종합| 2012-02-10 09:29
기업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경영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기업의 생존전략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국제경영원(IMI)이 9~10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한 ‘새로운 세계질서와 비즈니스 4.0’ 신춘포럼에서 이와 관련한 다양한 해법들이 제시됐다.

기업들의 오랜 숙원인 미래 예측에 대해 김종갑 한국지멘스 회장은 “미래를 예견하는 대신 패러다임 변화로 미래를 형상화하라”고 주문했다. 김 회장은 “내부와 외부의 아이디어를 가장 잘 활용하는 자가 성공한다”며 혁신은 네트워크를 통해 이뤄진다고 강조했다. 기업 내부 이외의 대학, 연구소, 핵심고객, 정부협력체, 두뇌집단, 벤처캐피털 심지어 타산업체 등과 네트워크 강화를 주장했다.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은 브랜드 가치 제고를 주문했다. “자산규모 대비 브랜드 가치가 높은 기업의 재무성과가 우수하고 주가수익률도 시장 평균을 압도했다”며 “2006년 이후 브랜드가치 상위 100대 기업의 포트폴리오에 투자한 경우 40%의 수익을 실현했다”고 전했다. 또 ‘내 시간의 75%는 핵심인재를 찾고, 배치하고, 보상하는데 썼다’라고 한 잭 웰치 전 GE 회장 등의 사례를 들며 인재 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인재에 대한 보상 체계와 선순환 구조에 대한 성공적인 사례도 발표됐다. 유진녕 LG화학 부사장은 시행중인 ‘신연구위원 제도’를 소개했다. 이는 연구성과가 우수한 연구원이 임원이 되지 못하더라도 연구를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로, 3년 단위로 연구업적을 평가해 임원보다 더 높은 인센티브를 제공하며 수석 연구위원으로 승진하면 전무에서 사장 수준의 처우를 제공받을 수 있다.

윤종록 연세대 교수는 이스라엘의 창조정신인 ‘후츠파’(Chutzpah)를 해법으로 제시했다. 윤 교수는 “임무수행을 핵심으로 한 자유분방함, 문제를 제기할 권리, 융합능력과 과감한 리스크 테이킹(risk taking), 고집스러움은 어쩌면 뻔뻔하고, 주제넘는 오만으로 보이지만 놀라운 용기”라며 “이스라엘은 후츠파를 통해 2006년 레바논과의 전쟁 와중에도 5%를 넘는 경제성장률을 이뤘다”고 말했다.

<류정일 기자 @ryu_peluche>

ry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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