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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 FBI 뒷조사 받은적 있다
뉴스종합| 2012-02-10 09:29
미 연방수사국(FBI)이 애플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였던 故 스티브 잡스를 뒷조사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FBI는 9일(현지시간), 잡스와 관련해 191페이지에 달하는 문서를 공개했다. 이 문서에는 잡스의 기본적인 신체 정보와 법률적, 재정적 상황, 지인 30여명과의 인터뷰 내용 등이 담겨 있다.

잡스에 대한 신원조사는 부시 대통령 재임 당시 그를 대통령 산하 수출위원회 위원으로 임명하기 위해 사전조사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FBI와 인터뷰한 잡스의 지인들은 그를 대체로 호의적으로 평가했다. 잡스의 이웃은 그를 “조용하고 잘난 척하지 않는 인물”로 표현하며 “자신의 집 조경공사 때는 직접 찾아와 공사 때문에 문제가 없는지 물어보기도 했다”라고 밝혔다.

일부 지인들은 잡스에 대해 “호의적이긴 하지만 항상 진실한 사람은 아니었다”,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진실을 왜곡하기도 했다”라는 혹평을 남기기도 했다. 



또, 잡스는 생전에 폭탄 테러 협박을 받기도 한 것으로 드러나 눈길을 끈다. 문서에 따르면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자가 잡스에게 몇 차례 전화를 걸어 지인들의 집에 폭탄을 설치했으니 100만 달러를 송금하라고 협박했다.

한편, FBI는 조사한 인물이 사망할 때 관련 자료를 공개하는데, 이번 잡스 보고서는 ‘정보공개법(Freedom of Information Act)’에 따라 블룸버그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요청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혜미 기자 @blue_knights>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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