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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라? 확 달라진 국가신용부도스와프(CDS) .
뉴스종합| 2012-02-10 10:41
국가부도위험의 정도를 나타내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의 패턴이 달라졌다.

우량국의 대표선수였던 일본과 프랑스의 국가부도위험이 쑥쑥 올라가고 있다. 프랑스는 한국을 초월한지 오래고 일본도 비슷한 수준까지 왔다. 유로존 재정위기와 무역수지 악화현상이 한반도 전쟁위험보다 훨씬 무섭다는 얘기다.

10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 1월말 일본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138bp(1bp=0.01%포인트)로, 같은 시기 한국(150bp)와의 격차가 12bp에 불과했다. 우리나라와 일본의 CDS 프리미엄 차이는 2011년 9월 말 73bp, 10월 말 35bp, 11월 말 23bp, 12월 말 18bp로 점점 줄어드는 추세다.

CDS 프리미엄은 채권 발행기관의 부도 위험에 대비해 거래하는 파생상품이다. CDS 프리미엄이 높아지면 그만큼 국제 시장에서 신용위험이 커진 것으로 평가된다. 일본의 CDS 프리미엄은 지난해 3월 11일 대지진 발생 직후 처음으로 우리나라를 웃돌았으나 이후 다시 내려가 격차를 벌려왔다.

신용등급 강등 우려, 31년 만의 무역수지 적자 전환 등 일본의 소버린(국가재정) 리스크가 부각한 탓이다. 반면 한국은 유럽 재정위기 여파에도 비교적 안정적인 추세를 보이고 있어 그 격차가 점점 좁혀지고 있는 것이다.

김윤경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일본의 CDS 프리미엄이 한국과 비슷한 수준으로 수렴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과 프랑스의 관계도 크게 변했다. 요즘은 한국의 CDS 프리미엄이 프랑스보다 CDS가 높을 경우 “위기 아니냐”고 걱정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0월말 한국의 CDS 프리미엄은 370bp이었던 반면 프랑스는 42bp로 비교 불가였다. 하지만 지난 2010년 말 한국이 94bp까지 내려갈때 프랑스는 108bp로 올랐고 이후 지난 9월 당시 한국의 CDS가 다시 앞서기도 했지만 1월중순 현재 프랑스는 220bp로 150bp 부근인 우리나라보다 한창 높다.

금융권 관계자는 “CDS프리미엄이 국가신용등급을 반영한다는 점을 보면 신용등급이 더 좋은 프랑스의 CDS프리미엄이 한국보다 더 높게 유지되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하남현 기자 @airinsa> / airins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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