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싱글족 급증에 백화점 혼수가구전에 1인용 가구 등장
뉴스종합| 2012-02-14 08:23
최근 싱글족이 급증하면서 백화점 혼수가구전에 1인용 가구가 등장했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오는 17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되는 ‘2012 혼수 가구 박람회’에서 전체 물량의 10% 선은 1인용 가구다. ‘에이스침대’, ‘템퍼’, ‘다우닝’ 등 유명 가구 브랜드 50여개가 참여하는 이번 행사의 총 준비 물량은 300억원이고, 이 중 싱글침대와 2인용 식탁세트 등 싱글족 겨냥 물품이 30억원 상당인 것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혼수가구전은 3~4인용 가구 위주였지만, 최근 싱글족이 급증하면서 올해 1인용 가구가 처음으로 혼수가구전에 나왔다. 지난해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서울시의 1인 가구는 전체의 24%를 차지한다.

싱글족 증가는 백화점 가구 매출 추이도 바꿔놨다. 소형 가구를 많이 찾으면서 지난해 롯데백화점 가구매장의 고객수는 전년에 비해 93.1% 증가했지만, 객단가는 35.8% 감소했다. 싱글족들의 활발한 구매가 이어지면서 가구 매출은 전년에 비해 12.5%나 신장했다. 백화점 전체 매출이 10% 초반대의 신장률을 보였던 것에 비하면 높은 성장세다.

특히 개인이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리클라이너 소파는 2009년 입점 이후 매년 매출이 30%씩 늘고 있는 품목이다. 브랜드도 2009년 ‘레이지보이’ 한 개에서 현재 ‘피요르’, ‘스토달’ 등 6개로 늘었다.

2인용 식탁도 2010년에는 가구 전체 매출 중 비중이 5%였지만, 지난해에는 20% 이상으로 급증했다.

백화점 측은 싱글족 상품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는 추세에 맞춰 기존 고객들에게 보내는 쿠폰책에도 관련 상품을 소개하는 공간을 만들었다. 1인용 가구를 주로 구매하는 20~30대 고객을 겨냥해 SNS를 이용해 행사 내용도 홍보할 계획이다.

<도현정 기자 @boounglove>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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