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한국토지주택공사)의 채권발행이 잇따라 성공으로 이뤄지면서 경영정상화 발걸음도 재촉하고 있다.
LH는 내년 만기가 다가오는 채권을 시장가격으로 되사는 동시 동일금액 이상을 3년 이상 채권으로 차환발행하는 채권조기상환 입찰을 실시했다. 그 결과 6800억원을 조기상환하고 7100억원이 차환돼 13일 발행했다. 이는 당초 예상치인 2000억~3000억원 규모의 3배 가까운 금액.
LH는 앞서 올 1월에만 약 1조2000억원의 채권을 발행, 6억 홍콩달러를 포함해 10년 이상 장기물 비중이 60%에 달하는 상황이다. 지난해 월평균 약 4500억원 발행했던 데 비춰 괄목할 변화로, 그동안 국내시장에서 어려움을 겪던 채권발행이 정상화되는 모습이다.
여기엔 정부 지원과 더불어 인력감축, 인사ㆍ조직혁신, 고유목적 외 사업정리 등 강력한 내부개혁을 추진해 온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이지송 사장 취임 이후 2년간 138개 사업지구에 대한 사업조정을 신속히 마무리해 중ㆍ장기적 재무구조를 개선한 점이 시장의 인정을 받은 것이다. 실제 지난 2010년 12월 경영정상화방안 발표시 추정한 2011년 말 금융부채 전망치는 108조원이었지만 결산 결과 98조원으로 약 10조원 이상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LH 관계자는 “이런 추세라면 2014년부터 채권발행 잔액이 감소하고, 당초 2016년으로 예상한 금융부채 절대규모 감소시기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백웅기 기자 @jpack61> kgung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