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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국보로 둔갑한 ‘연지사 종(鐘)’ 반환운동에 시민단체ㆍ지자체 한마음
뉴스종합| 2012-02-14 13:46
김두관 경남도지사, 시민단체 반환운동 적극 지원키로

임진왜란 당시 일본에 의해 강탈당했던 국보급 문화재 진주 ‘연지사 종(鐘)’의 반환에 국민적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임진왜란 발발 420년후, 또다시 임진년을 맞은 올해 안으로 또하나의 국가적 보물이 반환될 수 있을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셈이다.

올해로 연지사종 반환 운동이 시작된지 4년째, 그동안 시민단체에 의해 전개되던 반환운동은 지자체 차원에서 조직적인 힘을 더해 본격 전개될 전망이다.

김두관 경남도지사는 13일 간부회의를 주관하는 자리에서 이같은 내용을 논의하고 경남도 차원에서의 반환운동 지원을 지시했다.

김 도지사는 “진주 ‘연지사종 반환 국민행동’ 등 민간단체가 예산과 도민들의 관심 부족으로 어려움이 많은 것 같다”며, “국외 문화재 유출과 관련해 기초자료를 확보하고 지원 근거도 마련해 민간차원의 문화재 환수 운동에 대한 행정ㆍ재정적 지원 준비를 해달라”고 주문했다.

시민단체의 반환운동도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시민단체에 의해 연지사 종 환수를 요구하는 문서가 일본에 공식 전달될 예정이다.

2008년부터 활동을 벌이고 있는 연지사종환수 국민행동은 시민 50명으로 대표단을 구성해 다음달 18일께 연지사 종을 보관하고 있는 일본 후쿠이(福井)현 쓰루가(敦賀)시 조쿠(常宮)신사를 방문, 환수 요구서를 전달할 계획이다. 국민행동은 진주에서 처음 독립만세운동이 시작된 1919년 3월18일을 기념해 방일 일정을 정했다.

이번 환수요구서 전달을 시작으로 일본 현지에 활동사무소를 개설하는 한편 5월중으로 진주에서 전국문화재환수연대를 출범시키고 한일문화재 교류대회도 개최할 계획이다.

국민행동 관계자는 “임진년을 맞아 국가의 귀중한 유산을 환수할 수 있도록 일본정부에 환수요구서를 전달하게 됐다”며 “연지사종이 약탈된 우리 문화재임을 국제사회에 알려 환수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연지사종은 통일신라 흥덕왕 8년(833년)에 만들어져 진주 연지사에 보관됐으나 임진왜란때 진주성을 함락한 왜군에 강탈당했다. 이 종은 현재 일본 국보 78호로 지정, 쓰루가시 조쿠진자의 창고에 보관돼 있다.

윤정희 기자/cgn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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