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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명동 한복판에서 주먹질 ‘무서운 여중생’ 기소
뉴스종합| 2012-02-16 10:31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검사 김진숙)는 서울 명동에서 또래 여중생을 폭행한 혐의(공동상해 등)로 이모(16) 양을 구속 기소하고 범행에 가담한 이모(15) 양과 윤모(17) 양은 불구속 기소했다고 16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 양 등은 지난달 21일 밤 명동예술극장 앞에서 프리허그 행위를 하는 동안 피해자 김모 양이 옆에서 떠들자 불만을 품고 김 양을 인근 골목으로 데려가 주먹을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양은 김 양이 신고를 하지 못하도록 현금과 휴대전화를 빼앗고 명동역 부근 패스트푸드점에서 밤을 지샌 뒤 이튿날 아침 “맞고도 정신을 못차렸다”며 김 양을 속옷만 입힌 채 화장실로 끌고가 폭행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이들은 피해자 김 양을 만나러 온 박모 양에게도 주먹을 휘두른 것으로 검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심지어 이 양은 박 양의 옷을 벗겨 공사장에 있던 PVC파이프로 박 양의 엉덩이와 허벅지 등을 수십 차례 때리고 우산 등으로 강제로 추행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또 삼각원뿔 모양의 차량 차단용 라바콘을 머리에 씌우곤 머리를 걷어차고 머리카락 일부를 불로 태우기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명동에서 우연히 함께 어울리며 ‘의자매’로 지내왔으며, 범행을 주도한 이 양은 특수절도 등 전과3범으로 집을 나와 생활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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