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청소년, 학업스트레스 많을수록 자살 생각 많아진다
뉴스종합| 2012-02-16 10:33
학업스트레스를 많이 경험할수록 청소년들의 우울감 수준이 높고 우울감 수준이 높은 청소년일수록 자살 생각을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세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의 석사논문 ‘부모-자녀간 역기능적 의사소통과 학업스트레스가 청소년의 자살생각에 미치는 영향’(2011)의 내용으로 학업스트레스가 청소년들에게 심리적ㆍ정신적으로 압박감을 주는 가장 큰 스트레스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쉽게 우울해지는 청소년의 경우 자신이 느끼는 내재적 갈등요인을 처리하는 방법으로 자살을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고 논문은 설명했다.

논문에 따르면 부모-자녀와의 역기능적 의사소통이 많을 수록 청소년들이 우울감과 자살충동을 많이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역기능적 의사소통은 부모-자녀간 억압된 상태로 자유롭게 사실 또는 감정을 표현하지 못하는 의사소통을 말한다. 특히 역기능적 의사소통이 우울감, 자살충동에 미치는 영향은 남녀간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역기능적 의사소통은 여학생들에겐 자살생각에 이르는 간접적인 역할을 한데 비해 남학생에겐 직접적인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즉, 여학생의 경우 부모와의 부정적인 관계가 우울감을 거쳐 자살생각에 이르게 된다면 남학생의 경우 부모와의 관계만으로 자살에 직접적인 원인이 될수 있음을 시사한다.

예방책도 제시됐다. 논문은 가족ㆍ학교ㆍ지역적 차원에서의 청소년 자살방지노력과 성별에 따른 우울증 및 자살예방 방지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고 기술했다.

가족적 차원에서는 역기능적 의사소통이 청소년 자살에 직ㆍ간접적 영향을 주는 만큼 가족상호간의 관심과 애정을 기반으로 부모-자녀간의 일치형 의사소통을 높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학교차원에서는 우울증과 자살충동 등으로 학교생활에 문제를 겪고 있는 학생들을 위한 학교사회사업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저자는 한국의 경우 입시경쟁이 심하고 담임교사의 상담 역시 학업과 진로 중심인 만큼 학교차원에서의 사회사업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복지관과 정신보건센터 등 지역사회 차원에서 우울증에 노출된 지역 청소년들을 지원해줄 수 있는 제도적 서비스도 해결책으로 제시돘다.

또 논문은 남학생에게는 분노조절훈련을, 여학생은 우울증완화를 중심으로 차별적으로 개입하는 것이 청소년들의 자살충동을 예방하는데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황혜진 기자/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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