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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단과대학생회장연석회의, “등심위 의결은 명백한 파행 절차”
뉴스종합| 2012-02-16 14:44
서울대 학생들이 등록금 5% 인하에도 불구하고, 등록금 심의위원회 의결 구조 변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서울대 단과대학생회장연석회의는 16일 서울대 본부 앞에서 학교 당국이 학생들에게 의결권을 부여할 것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서울대 단과대 학생회장은 현재 서울대 총학생회를 대행하고 있다.

연석회의는 기자회견을 통해 “5%의 등록금 인하는 반가운 일이나 2월 7일에 열렸던 등록금 심의위원회는 명백히 파행적이었다.”고 주장했다.

본부가 일방적으로 학생 대표를 선발했으며 이러한 절차를 연석회의와 사전에 논의한 바 없기 때문에 등심위를 사전에 준비할 수 없었다는 것. 또한 등심위 속기록이 공개되지 않아 회의가 어떤 식으로 진행됐는지조차 알 수 없다며 학교 본부를 비난했다.

연석회의에 따르면 학교 본부는 학생대표로서 전혀 대표성이 없는 학생들을 등심위에 참여시킨 후 불과 5시간만에 모든 절차를 끝냈으며, 연석회의에 기초적인 자료 분석을 할 시간도 주지 않았다.

학교측은 “학사 기간 때문에 정해진 기한 내에 등심위를 끝내야 했다”며 “협의기구를 만들어 풀어가자고 했지만 거부한 것은 학생 측”이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연석회의의 유수진 의장(22)은 “비토를 선언한 것은 본부가 책정한 등록금에 학생들의 합의라는 면죄부를 줄 수 있기 때문이었다”며 “일정이 지연된 것을 학생의 책임으로 돌려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연석회의 의장단은 “지금은 연석회의의 모든 행정력이 새터에 집중되고 있지만 지속적으로 논의를 이어나가 개강 직후 의결권을 지속적으로 요구해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대는 지난 13일 5% 인하된 금액으로 등록금을 고지했고, 대학원생 등록금은 동결됐다. 등록금 납부는 2월 20일~24일에 예정대로 진행될 예정이다.

서지혜 기자/gyelov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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