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强한 은행·카드 더 强하게…증권·보험도 해외로 해외로
뉴스종합| 2012-02-17 11:08
日·인도 등 아시아 핵심시장 집중

M&A 통한 신흥국 진출 확대

非은행 사업라인과 시너지 창출


IB부문 경쟁력 확보 신사업 개척

2015년 1등 금융브랜드 확립 자신


1982년 순수 민간자본으로 이뤄진 최초의 시중은행인 신한은행. 금융업이 조국의 경제발전을 이끌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진 재일동포 1200여명은 일본에서 번 돈을 모아 은행을 만들게 된다.

30년 전, 지점 3개와 직원 279명으로 출발한 신한은 이제 자회사 11개와 손자회사 19개, 2만명이 넘는 임직원을 거느린 금융그룹으로 성장했다.

고객을 앉아서 기다리지 않았던 신한 직원들. 바쁜 상인을 위해 동전교환 카트를 만들어 매일 시장을 돌았던 그들은 이제 세계 무대로 도약할 채비를 마쳤다.

▶탄탄한 국내 은행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신한금융그룹은 신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글로벌 사업을 강화해 왔다. 지난해 말 현재 14개국에서 66개 해외 네트워크를 보유 중이다.

신한금융은 베트남과 일본ㆍ중국ㆍ인도 등 아시아 핵심시장을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 전략을 수립, 이들 국가에서 내실을 기하고 사업역량을 제고했다.

올해는 이 핵심시장에서 7~8개 지점 개설을 통해 채널을 확장하고 일부 기존 점포를 이전하면서 영업환경 최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신속한 의사결정과 투자효율성 제고를 위해 지난해 11월 신한비나은행과 합병한 신한베트남은행은 올해를 통합 원년으로 삼고, 베트남 시장에서 외국계 리딩뱅크가 되기 위해 현지화 영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성장성 높은 신흥국에 추가 진출한다는 계획을 세웠는데, 인수합병(M&A)이나 지분투자 방식도 고려하고 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인도네시아의 소규모 은행 인수를 통한 라이선스 취득 방식의 해외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트남 호찌민 시 소재 신한베트남은행 본점 모습. 이 법인은 지난해 11월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해 신한비나은행과 합병했다.                                       [사진제공=신한은행]

▶“은행은 좁다” 비(非)은행으로= 신한금융은 국내 다른 금융그룹에 비해 비은행 부문의 경쟁력이 탁월하다.

2002년 굿모닝증권을 인수한 데 이어 2007년 LG카드, 2008년 펀드서비스 전문회사인 아이타스가 신한금융에 합류했다.

신한금융은 비은행 사업라인과 기존의 은행 사업라인 간 글로벌 시너지 창출을 실현하기 위해 카드ㆍ증권ㆍ보험ㆍ자산운용 등 비은행 사업라인의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는 데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베트남 시장에서 카드사업을 시작한 바 있으며, 자산운용사는 홍콩 현지법인을 출범시키는 등 비은행 부문의 해외 진출을 이뤄냈다. 올해는 카드ㆍ생명 등의 사업 분야에서 해외 신사업을 발굴한다.

신한금융은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성장하기 위해 핵심 시장 중심의 역량 강화는 물론 아시아 신흥시장 개척이나 비은행 분야의 해외 진출 등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겠다”며 “중장기적으로 그룹 내 글로벌 사업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5년 1등 브랜드를 위해= 최근 환경은 금융위기 이후 규제 강화, 금융의 안정성 강조, 저성장 저수익 기조 강화, 아시아 등 신흥국 성장으로 요약된다. 또 금융기관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요구는 더욱 커지고 있다.

신한금융은 이런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2015년 대한민국 1등 금융브랜드 확립’을 위해 4대 중점전략을 추진 중이다.

우선 은행업 및 카드업 등 핵심사업영역에서 경쟁사의 모방이 어려운 차별화한 고객 경험을 제공하면서 로컬 베스트(Local Best) 위상을 확립해 나갈 계획이다.

이어 자산운용업, 보험업, 증권업 등 비은행 부문의 수익 포트폴리오 강화도 모색한다. 증권업은 자산관리 사업을 강화하고 자산운용업은 지속적인 고객가치 창출에 주력하는 한편, 보험업은 선두 그룹의 진입을 강구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고객의 라이프스타일별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면서 시장의 주도권을 놓지 않고 있다.

신한금융은 특히 저성장 단계로 진입한 국내 금융산업이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그룹 차원의 잠재 전략 육성 분야를 설정하고 내실있는 성장을 가능하게 하는 경쟁력 확보에 최우선 역점을 뒀다.

이를 위해 그룹 차원의 투자은행(IB) 사업모델 재정립을 통해 위상에 걸맞은 IB 부문 경쟁력을 확보하고,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신한금융은 또 그룹 차원에서 유통ㆍ통신과의 융복합화 등 신사업 기회를 적극 개척한다.

<조동석 기자>/dsch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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