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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프로축구 승부조작 중국계 자금 연루설 ‘모락모락’, 검찰 “중국인 신원확인 불가능”
뉴스종합| 2012-02-17 07:29
프로축구 K-리그 승부조작 사건 재판과정에서 제기된 중국인 연루설에 대해 16일 검찰이 입장을 밝혔다. 당시 선수들의 진술에서 중국인 자금책이 유입된 정황이 드러나 관련 수사를 벌였지만 진술의 신빙성을 확인할 만한 증거가 없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사건을 수사했던 창원지검 관계자는 “지난해 수사를 진행하면서 관련 진술이 나와 수사를 확대했지만 불확실한 정황으로 중국인이 개입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전 국가대표 최성국 선수의 승부조작 가담 사건 판결물을 보면 최 선수가 전주(錢主)가 있던 호텔 방에 불려가 승부조작을 강요받을 때 중국말을 쓰는 사람이 함께 있었다”고 진술해 “전주들을 통해 중국인의 신원을 확인하고자 했으나 확인이 불가능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 선수는 지난 9일 1심 재판에서 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법원 판결문에는 전주들이 최 선수가 뛰었던 2010년 6월2일 경기가 무승부로 끝나 승부조작에 실패하자 베팅 손실금을 만회하기 위해 최 선수에게 후속 경기의 승부조작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소속팀 광주상무가 묵었던 호텔까지 찾아가 최 선수와 다른 선수 1명을 따로 불렀다. 당시 호텔방에 불려갔던 선수 한명은 그 자리에 전주 측 3명이 있었고, 그 중 한명이 중국어를 사용했다고 진술했다. 다른 경기 승부조작에 연루된 또 다른 선수도 같은 내용의 진술이 있었던 것으로도 확인돼 검찰이 중국인 연루 가능성을 수사하게된 것이다.

윤정희 기자/cgn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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