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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해 가리봉동, 타짜 서대문 철길...서울시 영화촬영지 100선 발간
뉴스종합| 2012-02-17 09:45
영화 ‘과속스캔들’과 ‘째째한 로맨스’에서는 서울 상암동 누리꿈스퀘어가 나왔다. ‘비스티보이즈’에서는 포스코 사거리, ‘부당거래’에서는 청담동 명품거리, 드라마 ‘아이리스’에서는 가든파이브, 광진교 리버뷰8번가가 서울의 명소로 빛을 발했다.

이밖에도 영화 ‘추격자’의 배경이 됐던 북아현동 골목길, ‘아저씨’의 촬영 장소 광진 차이나타운, ‘강철중’의 송파 위례성길, ‘타짜’의 서대문 철길도 영화 속 서울의 정취를 생생히 살려냈다.

가리봉동과 노량진 수산시장이 배경으로 나왔던 섬뜩한 영화 ‘황해’나 문래 철강단지를 배경으로 한 ‘체포왕’ 등 서울을 배경으로 한 영화는 손에 꼽기 힘들 정도로 많다.

서울시는 서울 영상위원회와 함께 영화와 드라마 단골 촬영지를 정리한 ‘영화가 사랑한 서울 촬영지 100선’을 발간했다고 17일 밝혔다.

책에는 장소 소개,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 주변 맛집, 대중교통을 이용한 접근 방법, 추천 투어코스 등이 깨알같이 정리돼 있다.

시 관계자는 “이 책 한 권이면 영화나 드라마에 소개된 명소를 200%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책자는 크게 촬영명소 100곳을 소개한 본문과 추천 투어코스를 수록한 부록으로 구성됐다.

본문은 서울의 촬영명소 100곳을 ‘보다’, ‘느끼다’, ‘쉬다’, ‘즐기다’, ‘취하다’의 5가지 주제로 분류해 소개했다.

‘보다’ 편은 대치동 문화복합공간 크링, 청담동 명품거리, 개포동 구룡마을, 북아현동 골목길 등 서울의 과거, 현재, 미래의 모습을 보여주는 장소 26곳으로 엄선됐다.

‘느끼다’ 편은 노량진 수산시장, 경동시장 등 주요 재래시장과 용산 후암동, 종로 계동의 주택가 등 실제 서울시민들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는 장소 26곳으로 추려졌다.

‘쉬다’ 편에서는 하늘공원, 선유도 공원 등 시내 공원과 여의도 윤중로, 덕수궁돌담길 등 일상에서 벗어나 여유를 찾을 수 있는 서울 도심 속의 휴식처 20곳이 선택됐다.

‘즐기다’ 편은 코엑스 아쿠아리움, 롯데월드, 신사동 가로수 길 등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나 가족들의 주말 나들이 장소로 유용한 15개 장소로 엮어졌다.

‘취하다’ 편은 경복궁, 경희궁 등의 고궁과, 남산골 한옥마을,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등 역사의 숨결이 현대식 건물들과 공존하는 명소 13곳을 소개한다.

촬영 명소 100곳으로 선정되지는 않았지만 소개된 장소 주변의 또 다른 촬영지 정보도 함께 소개돼 있어 유용하다.

부록은 독자들을 위한 추천 투어코스를 ‘뚜벅이 코스’, ‘사진발 100% 보장’, ‘재래시장’ 등 10가지 주제로 분류했다.

부록은 독자들이 여행하면서 휴대하고 다닐 수 있도록 본문과 분리된 소책자로 제작됐다.

책자는 영어, 일본어로도 제작돼 시내 13개 관광안내소 및 서울시 글로벌센터에서 무료로 배포된다.

시 홈페이지(http://ebook.seoul.go.kr)에서도 책 전문을 볼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에 발간된 촬영지 100선은 서울을 안내하는 훌륭한 여행가이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한 기자/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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