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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락비 태국인터뷰 ‘논란’에 2PM 일침, 결국…
엔터테인먼트| 2012-02-20 08:20
힙합그룹 블락비의 태국인터뷰 논란에 아이돌그룹 2PM의 멤버인 닉쿤을 비롯한 찬성 준호 등이 일침을 가했다.

최근 세계 최대 동영상 사이트 유투브를 비롯한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블락비와 태국 인터넷 매체 RYT9의 인터뷰 영상이 게재됐다. 인터뷰 영상은 공개되자마자 화제였다. 자유분방한 힙합정신을 표방하기라도 하듯 웃고 떠드는 가운데 진행된 블락비의 인터뷰. 이것으로 그쳤다면 문제될리 없을지 모르지만 시의적절하지 않은 경솔한 언행은 논란이 되기에 충분했다.

‘새 아티스트 - 블락 비 인 타일랜드(New Artist - Block B in Thailand) 270112’라는 제목으로 공개된 인터뷰 동영상을 살펴보면 블락비는 홍수 피해를 입은 태국인들에 위로의 메시지를 전한다면서 “금전적인 보상으로 인해 마음에 치유가 됐으면 좋겠다. 가진 게 돈밖에 없거든요”라면서 “7000 정도?”라고 말하며 포복절도하는 모습이 비쳐져 눈총을 샀다.

이에 2PM의 세 멤버 닉쿤, 찬성, 준호 등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블락비를 겨냥한 비난글을 남겼다. 세 사람 모두 블락비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누가 봐도 블락비를 겨냥한 글임은 자명했다.


먼저 닉쿤은 19일 “태국의 홍수 피해와 관련된 일들에 대해 별 생각없이 말씀하시는 분들, 태국인의 입장에서 기분이 나쁘네요”라면서 “태국에 오셔서 생각 없이 행동하시는 것 보다 이 나라에 대한 예의를 갖춰 주시고 올바르게 인식할줄 아는 태도도 갖춰주세요”라면서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찬성은 한 발 물러섰지만 오히려 냉정한 비판이었다. 찬성은 “경솔한 행동을 하지 않으려고 노력해도 상황에 따라 하게 되는게 경솔함인 듯. 하지만 신경 쓰지않고 남에게 피해를 주고 나 말고는 잘난 사람이 없는 듯 하는 행동은 경솔함, 실수를 떠나서 그냥 그런 사람인걸 인증하는 듯. 부끄러운줄 알아야지”라며 비난글이 그것이다.

준호 역시 “누구라고는 말하지 않겠지만 그 행동과 태도는 같은 한국인으로서 부끄러웠다. 한 순간의 잘못된 행동이 자기 자신 뿐만 아니라 주위 모두를 더럽게 한다는걸 알고 행동 하나하나에 처신을 잘했으면 좋겠다. 사람으로서, 선배로서 하는 말이다”면서 신인가수들에 일침을 가했다.


블락비의 인터뷰 영상은 국내 누리꾼 사이에서도 빈축을 샀다. “상황에 적절하지 않은 행동과 답변, 모두 가관이다. 정말 부끄러운 줄 알아야한다”, “한순간 말실수를 할 수는 있지만 저렇게 경우없고 생각없는 행동은 처음 본다. 나라 망신은 블락비가 다 시킨다”는 것이 대다수의 반응이었다.

논란이 커지자 블락비 멤버 여섯 명은 공식팬카페에 사과글을 게재하며 사태 무마에 나섰다.

먼저 멤버 피오는 “자유로움과 개념의 선을 명확히 구분하지 못한 행동이었다. 태국 국민들과 팬들에게 사죄한다”며 “이번 일로 국가적 이미지와 아티스트들에 대한 이미지를 실추시킨 점을 가슴 속 깊이 반성하고 고치겠다”고 사과했고, 지코는 “성인이 됐는데도 시사적으로 터무니없이 무지해 국가적인 재해와 수많은 수재민들의 심정을 헤아리지 못한 발언이 너무나 부끄럽다”면서 반성했다.

또 다른 멤버 비범은 “공인이기 전에 기본적인 인성과 예의에 어긋나는 언행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과 형으로서 팀원들의 잘못된 행동을 제재하지 못하고 모범을 보이지 못한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적었고 태일은 “이전부터 ‘블락비 너무 자유분방 한 거 아니냐’는 말들이 많았었는데, 대중에게 보여지는 공인임에도 불구하고, 작은 것 하나하나 귀담아듣지 않고 마치 그것이 우리의 장점인 마냥 행동한 것이 이런 결과를 초래한 것 같다. 영상을 다시 본 뒤 우리가 저런 불손한 태도로 매체 인터뷰를 하고 있었구나 라는 생각과 함께 너무 부끄러웠다. 정말 블락비가 나라 망신시킨다는 말에 대해 이해할 수 있었다”고 자책했다.

한편, 블락비는 힙합가수 조PD가 제작한 남성그룹으로 지난 1일 두 번째 미니앨범 ‘웰컴 투 더 블락(Welcome to the Block)’을 공개하며 팬들과 만나고 있는 신예 힙합전사다. 블락비의 타이틀곡 ‘난리나’의 뮤직비디오는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서 최다 댓글을 기록하며 이목을 끌었으나 이번 논란은 블락비의 승승장구에도 찬물을 끼얹게 됐다.

<고승희 기자 @seungheez>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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