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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외국인, 한국서 오래 살수록 건강 나빠진다?
라이프| 2012-02-20 08:38
이주 외국인(이주민)들의 국내에서 오래 살수록 비만과 고지혈증, 고혈압 등의 만성병 유병률이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주민들의 고혈압 유병률은 30.8%에 달했다. 이는 국내 30대 이상 연령의 고혈압 유병률 26.9%를 웃도는 수치다.

특히 체류 기간이 증가함에 따라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남성은 체류 기간 4~6년인 그룹이 체류 기간 1년 이하의 그룹에 비해 1.9배 가량 유병률이 더 높았다.

고지혈증 유병률도 남성층에서 체류기간과 상관성이 컸다.

체류 기간이 가장 긴 7년 이상 그룹이 체류 기간 1년 이하의 그룹보다 1.95배 가량 유병률이 높았던 것이다.


또 이주민의 비만 유병률은 34.2%로 국내 저소득층의 비만 유병률(33%)보다 높았다. 비만도 고혈압이나 고지혈증과 마찬가지로 체류 기간 1년 이하 그룹보다 4년 이상 그룹에서 1.65배가량 더 유병률이 높았다.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가정의학과 홍승권 교수팀은 2004~2008년 사이 무료건강검진을 받은 이주민 2459명(남 1767명, 여 692명)의 검진결과를 바탕으로 국내 체류기간별 만성질환 유병률을 분석한 결과 같이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홍승권 교수는 “국내 체류 외국인의 만성병 유병률이 높은 것은 서구화된 생활습관과 낮은 사회경제적 지위, 새로운 환경 적응에서 오는 스트레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주민이 갈수록 늘어나는 만큼 이들의 건강 문제를 관리하기 위한 새로운 정책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분석결과를 담은 논문은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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