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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빼면 주가 1938
뉴스종합| 2012-02-21 11:30
올해 예상 밖으로 코스피가 상승한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삼성전자였다. 헤럴드경제가 21일 지난해 최저점(9월 26일) 이후 이달 17일까지(종가기준) 코스피와 삼성전자(보통주) 시가총액 변화를 분석한 결과다.

이 기간 코스피는 22.43%, 삼성전자는 51.74%나 올랐다. 코스피 시총 증가분 220조6931조원 가운데 삼성전자 기여분이 59조670억원으로 26.76%에 달한다. 삼성전자 보통주의 코스피 비중(당시 12%, 현재 15%)를 훨씬 웃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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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이 기간 삼성전자 주가가 움직이지 않았다면 시가총액으로 환산한 현재 코스피 지수는 1938에 불과했을 것이다. 특히 삼성전자의 전ㆍ후방 효과까지 감안하면 삼성전자 없는 코스피는 1900도 넘기기 어려웠던 셈이다.

이는 업종 대표주의 움직임에서도 입증된다. 지난해 9월 26일 현재 시총 2~5위인 현대차, 포스코, 현대모비스, LG화학의 시장가치는 총 125조1369억원으로 삼성전자보다 컸다. 하지만 올 2월 17일 이들 4개사 시총은 139조3952억원으로 11.39% 올랐을 뿐이다. 시총 증가분은 14조2583억원에 불과하다.

이에 비해 이 기간 삼성그룹 시총은 209조원에서 286조원으로 34.97%, 77조원 넘게 늘었다. 당시 LG그룹 시총(60조원)이나 현재 하이닉스를 합한 SK그룹 시총(68조원)보다 큰 규모다. 이 기간에 현대차그룹(4.64% 10조원), LG그룹(10.61% 23조원), SK그룹(2.23% 5조원), 포스코그룹(2.45% 5조4000억원) 등 나머지 4대 그룹은 코스피 상승률(22.43%)에도 못 미치는 극도의 부진을 보였다.

홍길용 기자/ky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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