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이하 어린이엔 삼가야
치주질환엔 소금성분 도움
시린이 연마제 치약은 금물
치약은 종류가 다양한 만큼 성분과 효능도 제각각 다르다. 치약을 고를 때는 가격도 중요하지만 자신에게 맞는 치약을 골라야 치아건강에 도움이 된다.
치약 성분은 기본적으로 치석 등을 제거하고 치아를 빛나게 하는 연마제, 거품으로 치석을 세척하는 기포제, 상쾌함을 주는 착향제 등을 함유하고 있다.
치아 마모로 시린 증상이 있는 사람이 연마제가 많이 함유된 치약을 사용하면 치아가 더욱 마모되고 시린 증상이 심해지기도 한다. 충치가 잘 생기는 사람은 충치를 억제하는 불화나트륨, 일불소인산나트륨 등 불소함유 치약이 적당하다.
불소 치약은 치아가 산에 견디는 힘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다만, 불소함유 치약은 3세 이상 어린이부터 사용해야 한다. 3세가 넘으면 치약을 빨아 먹거나 삼킬 위험이 적기 때문이다. 또 어린이 치약은 불소함유량이 1000ppm을 초과하지 않는 것이 좋다.
치주질환이 있는 사람은 소금, 초산토코페롤(비타민E), 피리독신(비타민B6), 알란토인류, 아미노카프론산, 트라넥사민산 등이 함유된 치약을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소금이 치주질환 예방에 도움이 되긴 하지만 칫솔에 직접 묻혀 사용하는 것은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차거나 뜨거운 음식을 먹을 때나 찬바람이 치아에 닿을 때 시린 증상을 느끼는 사람은 시린이 전용 치약을 쓰면 증세 완화에 도움이 된다. 치아가 시리면 흔히 풍치라고 불리는 치주질환을 떠올린다. 그러나 치아가 시린 증상 외에 잇몸이 욱신욱신 아프고 피가 나는 잇몸 증상이 없다면 치경부마모증일 가능성이 있다.
치석, 흡연 등으로 치아가 누렇게 변색했다면 이산화규소, 침강탄산칼슘 등 항(抗)치석 성분이 들어 있는 치약을 쓰는 것이 좋다.
<심형준 기자>/cerju@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