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양성자 가속기’ 올 12월 시운전…세계 세번째 개발…내년 본격 가동
뉴스종합| 2012-02-22 11:09
[경주=문영규 기자]세계에서 세 번째로 개발된 국내 최초의 대용량 양성자 가속기가 내년부터 정상 가동될 전망이다. 지난 2002년 7월부터 장장 10년 6개월에 걸친 사업이 올해 12월 말 시운전 및 시범 운영을 거쳐 내년 초부터는 서비스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체 2단계 과정으로 이행되는 양성자 가속기 연구센터 건설사업에는 정부(1836억원)와 경주시(1182억원), 그리고 민간기업체(129억원)들이 총 3147억원을 투입했다. 당초 2010년 4월까지 20/100MeV급의 양성자빔 이용시설 구축을 완료키로 했다가 방폐장 유치사업과 연계돼 사업이 3년 가까이 지연됐다. 

빔 라인에 들어가는 전자석의 모습.


현재는 설치 부품들이 준비돼 100m길이의 양성자 가속기가 조립 설치작업이 한창이다. 1단계 부지에 대부분의 연구동이 건설되고 있으며 부대시설 등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정부는 양성자 가속기 및 빔 이용시설을 개발하고 연구지원시설, 부대시설을 설계하며 가속기동 및 연구지원시설을 건설한다. 경주시는 44만㎡의 부지를 제공하고 진입로 공사 등의 사업을 담당한다.

연구센터는 2단계 사업에서 초전도 가속기를 확장할 전망이다. 경주시는 앞으로 양성자 가속기를 통해 사업화 할 수 있는 다양한 분야의 연구센터 부지를 개발할 예정이며, 주변 접근성이 좋아 앞으로 의료ㆍ생명공학, 신소재ㆍ부품, 에너지ㆍ환경 R&DB(연구 개발 및 비즈니스) 단지를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다.

양성자 가속기는 항공우주 분야 우주부품 내방사선 특성평가, 나노입자 제조, 전력반도체 제조, 양성자 치료기 등에 이용되며, 더 확장되면 핵물리학 등 활용범위도 커진다.

이미 양성자 가속기 개발 덕분에 각종 기술들이 개발되고 있다. 국내 특허만도 94개, 국외 특허 12개 등 총 106개의 특허가 출원됐고, 등록된 특허는 60개에 이른다.

지난해엔 삼성전자와 이온주입기술을 응용해 기술 개발에 성공했고 포스코와는 아연-마그네슘 표면처리 강판소재를 개발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이온빔 이용 녹즙기 기어 표면처리 기술 등도 개발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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