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철도차량업체에서 제작한 고속철 차량의 화장실 설비구입에 최대 120만위안(2억14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고 주간 신세기(新世纪) 최신호가 보도했다.

주간 신세기는 차량의 구체적인 부분까지 정리한 사진을 통해 고속철 화장실의 주요 설비가격에 대해 △자동세면기 7만2395위안(1296만6000원) △대리석 세면대 2만6000위안(465만6000원), △센서밸브 1만2800위안(약 229만2000원) △화장지 케이스 1125위안(약 20만1400원) 등 화장실 전체 설비구입가격이 최고 34위안(약 607만6000원)에 달했다고 지적했다.

이중 시장에서 구매할 경우와 비교한 결과 1125위안 짜리 화장지 케이스의 경우 시장에서 10위안(약 18000원)에 불과한데다 외국 브랜드도 500위안(약 8만9940원)을 밑도는 수준이라고 주간 신세기는 주장했다.



시장에서 1341위안에 구매할 수 있는 손건조기 세트는 6845위안(약 1224만4000원), 세면대 액체비누 케이스 구매가는 4259위안(약 76만1800원)이지만 일본 브랜드 토토의 경우 619위안(약 11만7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객실의 경우 15인치 액정TV 1만372.99위안(185만5000원)위안에 구매했지만 시장가 7000위안(약 125만2000원)에 불과하고 2등차 2인용 좌석 1만473위안(약 187만3400원)과 3인 좌석 1만5449위안(276만3500원)짜리도 시장에서 30% 수준에 구입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2인식탁의 경우 1만4042위안(251만1800원)인데 비해 시장가격은 9000위안(160만9000원), 좌변기세트 9만5047위안(약 1700만원)에 구매했지만 시장에서 최고가격인 3만위안(536만6000원)이다.



고속철 열차 화장실 설비구매가격은 중궈난처(中國南車) 30만위안, 중궈베이처(中國北車) 120만위안으로 시중에서 구매하는 것보다 적어도 6배에서 많게는 10여배 비싸게 구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개혁개방이 30여년 지났는데도 아직도 이익집단이 국가발전에 장애가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철도부문의 경우 업무와 사람의 관계가 복잡하게 꼬여 해결하기가 쉽지 않다고 네티즌은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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