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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수, 서울 줄고 경기ㆍ인천 늘었다
부동산| 2012-02-22 16:08
1년 전에 비해 서울지역 자영업자 수는 줄어든 반면 경기ㆍ인천 지역의 자영업자는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22일 상가뉴스레이다가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동향을 분석한 결과, 2012년 1월 기준 자영업자 수는 서울 96만 4000명 ㆍ 경기도 120만명 ㆍ 인천 29만 2000명 정도였다. 전년 동월인 2011년 1월의 서울 99만 9000명 ㆍ 경기 111만 6000명 ㆍ 인천 25만 2000명 선과 비교해 볼 때 서울은 줄어들고 경기도와 인천은 늘어난 모습이었다. 특히 경기도는 8만명 이상 증가했다.

같은 수도권 지역이면서 서울과 경기ㆍ인천의 자영업자 수 추이가 이처럼 다른 흐름을 보인 것은 택지지구 개발 등과 연관이 깊어 보인다. 즉, 이미 대부분 지역에 상권이 형성돼 있는 서울의 자영업자 수는 감소한 반면 신도시 건설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경기ㆍ인천의 창업자는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는 기존 상권에서 경쟁하기보다 새로 들어서는 신규 상권에서 선점효과를 노리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신도시 상권은 이처럼 선착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향후 흐름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단점도 가지고 있으므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주변 거주세대의 입주가 늦어진다거나 예정된 교통시설 개통이 미뤄지면 상권 역시 한동안 활성화되기 어렵다. 실제 상가가 완공되고 수년이 지난 뒤에야 자리를 잡는 점포들이 적지 않아 예비 창업자 입장에서는 면밀한 관심이 요구된다.

한편, 올해 1월 전체 자영업자 수는 전년 동월보다 19만명 가량 늘어난 547만 2900여명을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 창업시장 추세가 생계형 창업을 포함한 비자발적 창업이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자영업자 수 증가는 긍정적인 신호로만 보기 힘들다는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평가다.

국내의 한 유명 경제연구소도 자신들이 내놓은 자영업자 관련자료를 통해 현재 자영업자 중 상당수가 생계형 자영업자(소득하위 20% 계층에 속하는 자영업자)이며, 이들이 겪는 근본적 어려움은 과잉공급이라고 해석한 바 있다.

그밖에 퇴직 이후 아이템 분석이나 사업준비력 등이 다소 떨어지는 상황에서 중대형 프랜차이즈 가맹점 형태로 시장에 진출한 일부 창업자들 역시 주변 상권과의 경쟁으로 힘겨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자영업자 시장에서 적지 않은 공급과 경쟁이 이뤄지고 있지만 올해 상반기까지는 전반적인 자영업자 수가 다시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1월이 전통적인 계절적 비수기여서 자영업자 수가 1년 중 적은 달에 속하기 때문이다. 창업관련 컨설팅을 담당하고 있는 전문가는 “최근의 창업열기를 감안할 때 쉽게 자영업자 수 증가흐름이 꺾이기는 어렵겠지만, 향후에는 공급이 많이 이뤄진 업종들을 중심으로 구조조정이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는 “국내 자영업자 수는 경제규모나 소비력에 비춰봤을 때 적은 수준이라 하기 어렵다”며 “상가 투자자 입장에서는 창업자의 성공이 본인의 임대수익으로 연결되므로 분양전 독점성과 노출성 등 입지적 매력이 확보된 상가에 관심을 갖는 것이 바람직하며, 이는 향후 입점하는 임차인이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조언했다.

<정순식 기자@sunheraldbiz>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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