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 부장검사)은 영업정지된 제일저축은행 유동천(72.구속기소) 회장 등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이화영(49) 전 열린우리당 의원, 이광재(47) 전 강원도지사, 정형근(67) 전 한나라당 의원, 김택기(62) 전 열린우리당 의원 등 정치인 4명을 이르면 이번 주 불구속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합수단은 총선 일정 등을 고려해 늦어도 이달 안에는 이들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합수단은 이들 정치인이 대부분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어 증거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화영 전 의원은 2006~2008년 김동진 전 현대차그룹 부회장으로부터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구명 청탁과 함께 1억여원을 받고, 유 회장으로부터 수천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광재 전 지사는 국회의원으로 재직하던 2009~2010년 유 회장에게서 수천만원의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다.
정형근 전 의원도 유 회장에게서 2008년 초 수차례에 걸쳐 1억원 상당의 정치자금을, 김택기 전 의원은 2008년 초 1000만원대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최근 조사를 받았다.
합수단은 유 회장으로부터 수천만원의 정치자금을 수수한 의혹이 있는 윤모 의원과 최모 의원도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최재경 검사장)는 부산저축은행이 추진한 아파트 시행사업과 관련해 브로커로부터 1억여원을 수수한 혐의로 조사를 받은 새누리당 이성헌(54.서대문갑) 의원과, 정국교 전 민주당 의원의 사면로비 대가로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특가법상 알선수재)로 수사 중인 박양수(74) 전 민주당 의원에 대한 사법처리 방안도 검토 중이다.
검찰과 합수단 수사가 진행 중인 8명의 정치인 가운데 이화영(민주.동해삼척) 전 의원과 윤모, 최모, 이성헌(새누리.서대문갑) 의원 등 4명이 19대 총선 출마를 위해 예비후보 등록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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