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다음 달부터 분양가 오른다는데…상한제적용 단지 노려볼까
부동산| 2012-02-23 08:47
정부가 전매제한을 축소한 데 이어 분양가 산정 때 반영비용을 현실화한다는 명분하에 분양가 상승이 가능하도록 관련 규칙을 개정함에 따라 사실상 주택분양가상한제법이 유명무실해졌다.

이번 개정안은 공공택지 선납대금 기간이자 인정범위 현실화, 민간택지 실매입가 인정범위 확대, 분양가 공시항목 축소, 건축비 가산비 추가 인정, 붙박이장 등 추가선택품목 인정대상 확대 등을 담고 있다. 개정안은 이르면 다음달부터 시행될 예정이며 분양가는 현재보다 0.9∼1.5% 정도 상승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현재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어 분양 중인 아파트들이 저렴한 분양가 분양 단지들의 메리트가 높아지게 됐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분양가상한제를 피한 단지들은 전매제한 기간이 짧아 환금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지만 이미 시장은 투자자에서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이 돼 전매제한 기간은 큰 제한으로 따르지 않을 뿐만 아니라 전매제한이 크게 완화돼 부담도 덜해졌다”면서 “특히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진 상황에서 높은 분양가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어 분양가상한제 적용돼 분양가 경쟁력이 높은 단지가 메리트가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입주 이후에도 분양가 대비 프리미엄이 더 많이 붙는다.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인 은평구 진관동 ‘박석고개 힐스테이트’ 전용 84㎡는 분양가 보다 1억9000여 만원이 오른 반면, 분양가상한제 미적용 단지 불광동 ‘북한산 래미안’ 전용 114㎡는 분양가 대비 불과 200여 만원 오르는데 그쳤다.


신규 분양 단지에 관심을 두고 있는 수요자라면, 가격경쟁력이 높은 현재 분양 중인 분양가상한제 적용단지를 눈 여겨 보는 것이 좋다.

분양가상한제 적용 주요 단지로는 삼성물산이 동대문구 답십리동에 ‘답십리래미안위브’를 분양 중에 있다. 지하 3층, 지상 9층∼22층, 32개 동 전농ㆍ답십리뉴타운 중 최대 단지로 임대아파트 453가구를 포함, 총 2652가구에 달한다. 5호선 답십리역, 2호선 신답역, 1호선 중앙선을 환승할 수 있는 역세권인 데다 GTX가 지나는 청량리역이 도보 거리다. 분양가는 3.3㎡당 1600만원 선이다.

GS건설은 서울 마포구 대흥동 대흥3구역을 재개발한 ‘마포자이2차’를 분양 중이다. 전체 558가구 중 84~118㎡로 구성된다. 지하철 6호선 대흥역이 바로 앞에 위치한 초역세권 단지로, 2호선 신촌역 및 5ㆍ6호선 공덕역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남향위주에 6개 동을 수평 및 수직방향으로 배치해 마주보는 동(棟)이 거의 없도록 설계한 게 남다르다는 평가다. 대개 경사지에 들어서는 마포구 일대 다른 재개발 아파트와는 달리 평지인 것도 매력요소로 꼽힌다. 분양가는 3.3㎡당 1920만원 선이다.

현대산업개발이 경기도 고양시 삼송지구 A8블록에 ‘고양 삼송 아이파크(I’PARK)‘는 6월에 입주를 앞두고 있다. 전용 100㎡, 116㎡ 총 7개 동 610가구로 구성됐다. 단지 전면에 초∙중∙고가 인접하고 서울외곽순환도로 통일로 I.C가 인접하여 교통 여건이 우수하다. 삼송지구와 가까운 지하철 3호선 삼송역을 이용해 2개 정기장만 가면 은평뉴타운에 도달해 사실상 서울 생활권과 다름없는 환경을 갖췄다. 전세대가 남향 위주로 배치되어 있어 북한산, 골프장 조망이 가능하다. 분양가는 3.3㎡당 1100만원 선이다. 계약자들에게 최대 2000만원을 특별 지원해주는 이벤트를 실시한다.

이달말 분양 예정인 광교신도시 ‘광교 푸르지오 월드마크’가 분양가상한제 적용단지다. 지하 4층~최고 지상 48층 높이 3개 동에 아파트 350가구와 오피스텔 200실과 상업시설로 구성된다. 특히 지상 48층 높이의 아파트는 광교신도시에서 최고층으로 건립돼 랜드마크로 도약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사업지 인근에 경기도청, 법조타운 등 15개 공공기관이 들어설 예정이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아파트는 3.3㎡당 1300만원 대부터 시작하며 오피스텔은 3.3㎡당 700만원 선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동부건설은 인천 계양구 귤현동 306-1번지 일대에 아파트 ’계양 센트레빌 2차‘ 710가구를 분양 중이다. 지하 1~2층, 지상 13~15층 총 14개 동이며, 가구 수는 2단지 84~121㎡ 256가구, 3단지 84~145㎡ 454가구 등으로 구성된다. 공항철도와 인천 지하철 1호선인 계양역(환승역)ㆍ귤현역이 인접해 있으며, 경인아라뱃길 수혜 단지로 꼽힌다. 단지 안에는 인도와 분리된 자전거 도로가 별도로 조성되고 2700대의 자전거를 세워둘 수 있는 대규모 자전거 주차장도 마련된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1060만원선.

<정순식 기자@sunheraldbiz>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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