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들이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행사에서 식사를 한 뒤 집단 장염에 걸리는 일이 일어났다.
23일 호텔업계와 대한변호사협회에 따르면 지난 20일 서울 강남의 한 특급호텔에서 열린 ‘65회 변호사 연수회’에 참석해 점심을 먹은 변호사 수십 명이 고열과 복통에 시달렸다.
이날 연수에는 변호사 700여명이 참석했으며 이들은 점심으로 제공된 6만원짜리 호텔 도시락을 먹었다.
변협은 변호사들이 탈이 난 사실을 알고 실태조사를 실시했고 22일까지 고열이나 복통 등 불편을 겪었다고 회신한 사람은 50명으로 집계됐다. 병원을 방문한 이들은 장염 진단을 받았고, 이 가운데 3명이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의 한 관계자는 “청소나 위생관리 상태 등을 확인 중인데 절차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외부 기관에 역학조사를 의뢰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연수회에서는 ‘한미 FTA가 국내 경제 및 법률시장에 미치는 영향’ 심포지엄에 이어 강민구 서울고법 부장판사의 ‘인터넷 정보흐름상의 쟁점과 사례연구’, 권광중 법조윤리협의회 위원장의 ‘변호사 윤리’ 등의 주제발표가 있었다.
오연주 기자/oh@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