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난징대학살 망언 때문에 중일 관계 다시 파탄
뉴스종합| 2012-02-23 10:01
일본이 중ㆍ일 관계의 뇌관인 난징대학살(1937년) 문제를 건드리면서 양국관계가 또다시 급속히 냉각되고 있다.

가와무라 다카시(河村隆之) 일본 나고야 시장이 지난 20일 자매 도시인 중국 난징시 방문단과 만난 자리에서 “난징대학살은 없었다”고 한 발언 때문에 들끓는 중국의 분노가 가라앉지 않고 있다.

난징 시는 가와무라 시장의 망언에 강력 항의하며 34년 간 이어온 나고야 시와의 자매 결연 관계를 끊겠다고 지난 21일 선언했고,중국 외교부도 “난징 대학살은 명백한 증거가 있다”면서 이틀 연속 나고야 시장의 발언을 비판했다. 또 난징 시가 나고야 시와 공식 교류를 중단하기로 한 결정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파문이 커지고 있음에도 가와무라 나고야 시장은 “발언을 철회한 생각이 없으며, 기회가 되면 난징에 가서 이에 대한 설명을 하고 싶다”며 한술 더떠 일본 정부 마저 당혹케 만들고 있다.

사안이 커지자 일본 관방장관은 “나고야 시장의 발언은 정부로서 관여할 사안이 아니다”면서 “과거 일본군이 난징에서 민간인을 살해하고 약탈한 행위는 부정할 수 없다”며 진화에 나섰다.

지난해 말 일본 총리의 방중으로 개선되는 듯 했던 중일 관계는 이번 파문으로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일본 언론들은 “가와무라 시장의 잘못된 발언으로 외교적 파문이 확산되고 올해 중일 국교정상화 40주년 기념행사와 민간교류에 심각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비난했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