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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는 지금 해외로, 해외로···불경기 타계위한 돌파구 마련에 ‘올인’
뉴스종합| 2012-02-23 14:03
지속적인 경기침체로 국내 제조업계가 크게 위축된 가운데 사업 초기부터 내수시장 확보보다는 해외로 눈을 돌려 적극적인 해외공략 타깃마케팅을 벌이는 제조기반 중소벤처기업들이 늘고 있다.

충남테크노파크(원장 장원철.이하 CTP)에 따르면 최근 집중화된 기술력을 앞세워 세계시장에 문을 두드리는 중소벤처기업들이 크게 늘고 있다. 일부 기업들 중에서는 내수에 강한 입지를 보유하지 않더라도 신제품을 국내가 아닌 해외시장에 먼저 출시하는 사례들이 빈번하게 늘고 있다.

지난해 CTP가 지식경제부로부터 위탁을 받아 집행한 지식서비스산업 지원사업 선정기업은 모두 30개로 이들 기업들은 해외 경쟁력 향상을 위해 제품 디자인 개발, IT 서비스 도입, 특화콘텐츠 개발 및 연구개발, 경영 및 기술 컨설팅에 소요되는 아웃소싱 비용을 지원받았다.

기업지원단 김완섭 매니저는 “중소벤처기업들의 해외시장 접근 속도가 점차 빨라지고 있다”며 “물론 기업들 중에는 해외시장을 멀게 느끼고 적극적으로 접근하지 않는 기업들도 많지만 창업 초기부터 해외시장 진출에 올인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CTP의 지식서비스산업 지원사업에 선정된 골프용 GPS 거리측정기 생산업체 (주)데카시스템(대표 허원영)은 최근 필수기능만을 탑재한 저가형 ‘콤팩트 골프버디’와 고가형 ‘프리미엄 골프버디’의 제품을 부각시키기 위해 좀 더 세련된 디자인을 적용해 기업 및 제품이미지를 높이는데 초점을 맞췄다.

이 제품은 빠르면 올해 말부터 미국현지 법인을 통해 미국과 유럽, 아시아 등지에서 첫 선을 보일 계획이다. 허원영 대표는 “최근 해외 전담인력을 충원한 상태”라며 “이번 신제품 개발로 인해 243%가 신장한 21억의 매출액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태양광 LED 가로등 개발업체인 (주)타보스(공동대표 황수연ㆍ장택순)도 지난해 말 CTP의 지원을받아 모바일을 포함한 쇼핑몰 기능의 웹사이트를 개발했다. AC 하이브리드 리튬전지 충방전 컨트롤러와 LED 광원모듈 방식의 LED 보안등을 자체 개발한 이 업체는 국내외 주문전화가 잇따르자 궁여지책 끝에 이 같이 결정했다. 장택순 공동대표는 “CTP의 지원을 받아 표준웹에 기반한 쇼핑몰과 웹사이트를 개설하자 주문량과 매출이 무려 20% 이상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명분야 전문업체인 (주)화이버옵틱코리아(대표 김양곤)는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박람회 및 전시회용 홍보영상물을 제작했다. 창업 초기부터 글로벌화를 우선시하고 있는 이 기업은 해외영업 및 마케팅 수단으로 홍보영상물을 선택한 것. 이 업체는 홍보영상물을 해외에서 상영하면서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대비 150%가 상승한 18억의 매출을 올렸다.

이밖에 반도체 제조용 기계 제작업체인 오에프티(주)(대표 김기헌)는 작년 말에 캐릭터를 활용한 홍보물 패키지를 제작하면서 해외진출이 가시화됐다. 현재 이 업체는 제품 출시를 위한 상담활동을 국외의 29개 업체와 벌이고 있다.

기능성 LED램프 제조업체인 (주)오호테크(대표 오승준)와 양방향 통역기 제조업체인 (주)글로벌토크(대표 강영배), 안마기 전문기업 (주)세라테크(대표 이상규)도 창업 초기부터 내수시장 확보보다는 해외시장을 타깃으로 한 신제품 출시와 함께 해외공략 타깃마케팅 활동에 열을 올리고 있다.

CTP 기업지원단 김순권 단장은 “과거에는 내수 성공을 발판으로 삼아 자원을 충분히 확보한 다음, 해외 진출을 생각해 보는 사례가 일반적이었다”며 “하지만 최근에는 창업시점이 오래되지 않거나 규모가 작은 기업들도 내수보다는 해외시장을 목표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있는 실정”이라고 업계의 분위를 전했다.

대전=이권형 기자/kwon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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