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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쥐전차, 오토바이대포…실패한 엽기적인 무기들
뉴스종합| 2012-02-24 08:18
중국이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군사대국으로 치닫고 있다.

중국의 군사비 지출은 지난 2010년 미국의 6980억 달러에 비해 6분의 1 수준이지만 앞으로 3년뒤 2배로 늘린다는 계획을 세우는 등 경제강국에 이어 군사강국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중국중앙군사위원회 기관지인 제팡쥔바오(解放军报)는 ’역사상 실패한 10대 군사발명’이라는 특집기사를 통해 시대를 앞선 뛰어난 발명이지만 2% 부족한 점때문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군사발명품을 소개했다.

▶공중항공모함= 미국은 지난 1930대초 공중항공모함 아크론(Akron)호와 메이컨(Macon)호를 개발했다. 1931년 완공된 아크론호는 하버트 후버 대통령의 부인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모두 74차례에 걸쳐 1700시간이라는 비행기록을 보유한 아크론호는 개발된지 2년후인 1934년 4월4일 뉴저지 해안 부근에서 맹렬한 폭풍을 만나 부서지면서 대서양에 추락했다.

메이컨호는 커티스의 F9C-2 스페로우 호크 정찰기 4대를 싣고 비행했다.메이컨호는 1935년 캘리포니아 해안 몬터리 남쪽 상공에서 몰아치는 광풍을 만나 비행체가 갑자기 솟구쳐 오르는 의외의 사고로 바다에 떨어졌다. 기체가 약한 공중항공모함이 잇따라 추락하자 미 해군은 운항과 개발을 중단했다.

▶수직이착륙 전투기=2차세계대전이 끝날 무렵인 1944년 1월 독일 항공사 포케 울프는 수직이착륙 형태의 항공기를 개발했다.당시 제공권을 빼앗긴 독일이 연합군 폭격기를 요격하기 위해 새로 개발한 것이다.이 비행기는 동체부분 3개의 날개가 마치 헬리콥터 프로펠러처럼 회전하는 방식이었다. 혁신적인 발상으로 개발에 나섰지만 날개의 스크류와 발동기 등이 함께 묶여 있어 착륙이 힘들다는 약점때문에 실전에는 나서지 못했다.



▶박쥐전차(차르전차)=역사상 가장 특이한 전차로 불리는 차르전차는 특이한 모습때문에 박쥐전차로 많이 알려졌다.3중 뒷바퀴축에서 차체모습을 보면 마치 거꾸로 매달려 잠든 박쥐모양을 연상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차르전차는 러시아 육군이 적진돌파를 위한 실험용 신병기로 제작됐다.차르전차를 개발한 리베덴코는 거대한 두 바퀴의 차르전차가 요새처럼 어떤 육상의 지형에서도 잘 헤쳐나갈 것이라 믿었지만 실제는 작은 구동바퀴가 진창이나 구릉지 등 요철지형에 쉽게 빠져버려 기동이 아예 불가능했다.

▶오토바이대포=지난 1950년대 프랑스가 베트남전쟁에서 사용했다.당시 프랑스는 자금부족으로 최신 무기 개발이 불가능했기 때문에 오토바이와 대포를 결합시킨 단순한 모양의 오토바이대포를 만들어 주로 공수부대에서 사용했다.이 대포는 포탄을 재장전하는데 문제가 발생됐기 때문에 전쟁시 아주 긴박한 상황에서만 운용되다가 사라졌다.



▶비행접시형탱크=지난 1930년대 독일에서 발명된 탱크로 겉모습이 비행접시처럼 독특하다.이 독특한 외발형태의 비행접시형 탱크 개념은 상상력이 아주 풍부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당시 기술조건 제한으로 비슷한 모양도 나오지 않았다.

▶스크류형 차량=구 소련에서 발명한 어떤 지형이나 기후에도 적합한 차량이다.이 차량은 바퀴나 무한궤도가 필요없이 두개의 스크류장치로 추진했다.일반 차량이 진입할 수 없는 습지나 눈밭은 물론 심지어 호수까지도 운행이 가능하다는 것이다.특히 눈이 많이 오는 시베리아 지역에서 적합하다.차체가 무거워 움직임이 느린데다 기름소비가 많다는 점때문에 사라졌다.

▶자동보행 로봇=영화속에서나 등장하는 것으로 알았던 네발로 다니는 로봇은 지난 1968년 개발돼 선보였다. 실용성이 떨어져 생산에 나서지 못한 보행로봇의 원형은 미국 버지니아주 교통박물관에 진열됐다.이 로봇의 무게는 약 1360Kg, 최고 보행속도는 시간당 8Km에 불과했다.



▶탄창회전총=영국 변호사인 제임스 퍽클은 1717년 선박 위에서 사용하기 위해 화승식(火繩式) 기관총을 개발했다.사상 최초로 탄창회전 방식의 총이다.구경 38㎜, 총신 900㎜로 무거웠다,삼각대 위에 설치된 총열에는 11개의 탄창을 사수가 손으로 돌려가며 분당 9발을 쏘았다.이 총은 실전에서 총알을 장전하기 불편한 것으로 판명돼 군사 골동품이 되고 말았다. 현재 남아있는 3정 가운데 하나는 덴마크 코펜하겐에 있고 나머지 두정은 런던탑에 있다.

▶드골 항공모함=프랑스는 1986년 자체 개발한 중형핵항공모함에 ’샤를 드골호’라는 이름을 붙였다.당시 미국을 제외하고 유일한 핵추진 항공모함이었다.프랑스가 자신있게 개발한 핵추진 항공모함 드골호는 비싼 제조비 때문에 프랑스 국민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했다.이 프로젝트에는 무려 712억프랑(미화 138억달러)라는 천문학적인 예산을 투입해야 하기 때문이다.이런 비용은 연간 예산의 10%를 차지하는 것으로 두번째 핵추진 항공모함의 건조계획은 취소됐다.처음 개발한 드골호도 최고 속도 23노트라는 기술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했다.

▶배낭로켓=유사이래 가장 특이한데다 사람들이 가장 눈여겨본 로켓비행체중 하나다.과산화수소를 동력으로 단거리를 빠르게 이동하면서 수직 착륙할 수 있다. 벨항공의 몰이라는 기술자가 지난 1960년 발명한 배낭로켓은 당시 가격이 25만달러로 비싼 수준이었다. 1961년 4월21일 헤럴드 그래험이 처음으로 배낭로켓을 매고 13초동안 34m를 날았다. 최대 비행시간은 30초에 불과했다.기발한 아이디어지만 전투에서 실제 사용할 수 없다는 판단이 나왔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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