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소비·투자 위축…지방 경기 ‘한겨울’
뉴스종합| 2012-02-24 11:13
제조업 생산 10분기만에 최저

대구·경북권은 마이너스 성장


대외 경제여건 악화로 소비와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지방 경기도 얼어붙고 있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최근의 지방경제 동향’에 따르면 서울을 제외한 7개 지역의 지난해 4분기 제조업 생산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5.5%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9년 2분기 마이너스 성장(-5.7%)을 보인 이후 10분기 만에 최저치다. 반도체와 자동차 등의 생산이 꾸준히 늘었지만 영상음향통신과 전기장비, 기계 및 장비 등이 부진했다.

권역별로는 인천ㆍ경기권(15.1%)과 제주(20.2%)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의 제조업 생산 증가율이 평균치를 밑돌았다. 특히 대구ㆍ경북권은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장(-4.2%)을 보였다.

소비와 설비투자도 주춤했다. 대형마트의 매출 증가폭이 다소 확대됐지만 이상고온 현상으로 겨울철 의류 판매가 부진해 백화점의 매출 증가폭이 크게 축소했다.

실제로 지난해 10~12월 백화점 매출 증가율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2%를 기록했다. 전분기 증가율 8.6%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자동차 판매 역시 소비 심리 위축 등으로 신규등록 대수가 지난해 3분기 27만4000대에서 4분기 23만7000대로 줄었다.

그나마 고용 사정은 다소 개선됐다. 제조업 취업자 수가 전년 같은 달보다 6만명이 줄었지만 서비스업과 건설업에서 취업자 수가 각각 46만900명, 7만5000명 늘었다.

<하남현 기자> / airins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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