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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이어 KBS도...사상 초유 방송사 동시 파업
뉴스종합| 2012-02-24 08:52
MBC에 이어 KBS도 파업에 돌입한다. 이로써 3월이 되면 지상파 양대방송 동시파업이라는 사상초유의 사태가 벌어진다. 뿐아니라 보도채널 YTN 역시 현재 총파업 찬반투표를 진행 중이다.

23일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새노조)의 파업 찬반투표가 88.6%라는 압도적 찬성으로 가결되며 KBS는 3월 파업을 결의했다. 재적 1064명 중 963명(투표율 90.5%)이 16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된 투표에 참석, 그 가운데 88.6%인 853명이 파업에 찬성했고 반대 104표, 무효 6표로 집계됐다.

김현석 새노조 위원장은 “더이상 부끄러워하지 않겠다”는 말로 파업결의를 환영하며 파업돌입 시기를 3월 둘째주로 예상하고 있다.

그에 앞서 KBS 기자협회는 다음달 2일 제작거부에 돌입한다. KBS 기자협회는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다음달 2일 0시부터 무기한 취재ㆍ제작거부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KBS 기자협회는 지난 16, 17일 양일간 제작거부 찬반투표를 실시, 서울 소속 취재기자와 카메라기자 등 전체 555명 가운데 72.3%의 찬성으로 제작거부를 결의했다.

이미 25일째 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MBC에 이어 KBS마저 파업에 결의하자 방송사는 폭풍전야에 놓였다. YTN 역시 배석규 사장 연임에 반대하며 23일 총파업 찬반투표를 시작, 첫 날 4분의 1이 투표를 마쳤다. 사상 초유의 방송3사 파업 현실화가 눈앞에 닥친 상황이다.

현재 MBC의 파업은 차장, 부장급은 물론 해외연수 중인 제작PD들까지 동참하며 확산되고 있다. 특히 23일에는 간판앵커들인 최일구ㆍ김세용 앵커가 전격 보직 사퇴 의사를 전하며 후배들과 뜻을 같이 했다. 주말 ‘뉴스데스크’ 최일구 앵커와 ‘뉴스와 인터뷰’ 김세용 앵커는 보도국 부국장 보직을 내놓으며 “지난 2년간의 뉴스 신뢰도 추락에 대해 보도국 부국장과 앵커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공정보도를 위해 뛰고 있는 후배들에게 미안함을 느낀다“고 밝히며 사실상 파업에 동참했다.

파업이 장기화되고 있는 시점에 김재철 MBC 사장은 24일 파업 시작 25일 만에 처음으로 회사에 출근해 확대 간부회의를 주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에서 김재철 사장은 “노조에 대한 강경 대응 방침을 다시 한 번 천명할 것”이라고 MBC 노조 측은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노조 측도 뜻을 굽히지 않으며 여론 집중을 위해 ‘제대로 뉴스데스크’, ‘파워업 PD수첩‘ 등의 제작을 계속하고 있고, 3월 초에는 KBS 새노조와 함께 서울광장 등지에서 공정방송 회복을 위한 콘서트를 진행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고승희 기자@seungheez>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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