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일반
원전이 일자리 창출에 효자네… 5036명 일자리 늘어
뉴스종합| 2012-02-24 10:22
원전이 일자리 창출의 효자가 됐다. 올해에만 관련 공기업과 대기업에서 5036명의 신규채용이 이뤄질 전망이다. 2017년 준공 예정인 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 원전 운용과 관련해서도 앞으로 최고 4307명이 필요하다. 한국형 원전이 수출뿐 아니라 국내 고용지표에까지 긍정적 영향을 미치게 된 셈이다.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은 24일 청와대에서 열린 대통령 주재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UAE 원전 건설ㆍ운영 및 추가원전 수주에 대비한 원전전문인력 확보및 양성방안을 보고했다.

우선 인력수급 전망을 면 UAE 원전 4기를 건설ㆍ운영하는데 필요한 연간 소요인력은 지난해부터 오는 2020년까지 약 1000~4000명 가량이며 1호기가 준공되는 2017년에 최고 4307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당초 UAE 정부 측이 당초 자국의 원자력공사(ENEC)를 설립해 원전이 준공된 이후 운영인력의 1/3을 자국민으로 구성, 매년 10%씩 늘릴 계획이었다. 하지만 자체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게되면서 한국 정부에 운영인력을 100% 지원해달라고 요청하면서 향후 한국 측 투입인력이 예상치를 크게 웃돌게 됐다.

이를 통해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ENEC와 발전소운영지원계약(OSSA) 체결 예정이라며 계약기간을 10년으로 설정하는 것을 가정으로 원전 건설로 인한 수익 외에도 약 30억달러의 추가 수익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정부는 UAE 원전 4호기 외에도 향후 터키와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에서 추가로 원전를 수주할 경우 추가 인력 수요가 더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경부 측은 가시권 안에 들어온 원전을 8기 정도로 보고 있어, 인력 채용에 박차를 가해야한다는 입장이다.

원전으로 인한 채용 바람은 올해부터 거세진다.

사업주체인 한수원을 비롯한 주요산업체(한전기술, 한전원자력연료, 한전 KPS, 두산중공업)들은 1818명을 채용해 원전건설 및 운영부문에 투입할 예정이고 현대와 삼성, 대림, GS 등 국내 건설사들도 원전공사와 관련해 3218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향후 원전 관련 전문 인력 육성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기초 단계로는 원전 마이스터고등학교와 원전 특성화대학을 추가 지정하고 오는 3월 개교 예정인 국제원자력대학원 등을 통해 인력수요에 따른 수준별 인력양성을 수행한다.

또, 관련 업체에 신규 채용된 이후에도 원전 운영을 수행하기까지 최소 4년 이상의 교육과 현장경험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교육에도 지원을 늘린다. 이 때문에 한수원은 2016년 UAE 원전에 투입할 핵심인력들을 4년 앞당긴 올해부터 조기 채용에 나섰다.

지경부 관계자는 “한국의 70년대에는 중동 건설바람이 불었지만 2010년대에는 중동 원전바람이 이를 대신할 것”이라며 “원전으로 인한 수출은 결국 국내 고용지표에까지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에 발표된 추진계획에 따라 올해 상반기 내 한수원, 두산중공업 등 원전 분야 주요 공기업 및 민간기업이 참여하는 ‘2012 원전기업 합동 취업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윤정식 기자@happysik

yj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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