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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꼼수’ 3인방, MBC 파업 지지…“2012년을 점령하라”
뉴스종합| 2012-02-24 10:36
“2012년을 점령하라.” MBC 파업지지를 선언한 ‘나는 꼼수다’의 3인방의 응원 메시지다.

MBC 노동조합은 23일 동영상 사이트 유투브를 통해 ‘나꼼수 3인방의 파업 지지’ 선언 영상을 올렸다. 김어준 총수, 김용민 PD, 주진우 ‘시사인’ 기자는 ‘나꼼수 엠비씨를 만나다’는 주제로 5분53초 짜리 동영상에서 “MBC를 국민의 품으로 돌려주기 위한 파업을 지지한다”고 밝히고 있다.

동영상에서는 최근 MBC 노동조합 조합원들이 ‘나꼼수’에 응원의 메시지를 부탁했다면서 조합원들의 바람이 담긴 쪽지들을 공개했다. 파업한지 한 달이 다 돼가는데도 출근하지 않는 김재철 MBC 사장을 찾아달라는가 하면, 파업에서 이길 수 있는 비책을 발려달라는 것이었다. 이에 주지인 기자는 “나꼼수 3인방이 MBC에 경력기자로 지원하겠다”는 대답으로 비책을 알려줬다.

이들 세 사람은 다른 언론들과 마찬가지로 MBC도 정부성향으로 간 적이 있었지만 “ 가장 먼저 돌아와서 제자리를 찾겠다고 파업에 나섰다. 적극 지지하고 꼭 이기시길 빌고 응원한다”, “2012년을 점령하라. MBC를 점령하라”면서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이번 파업의 적극 지지의사를 밝혔다.

<사진=MBC 노조 트위터>

앞서 김영탁, 변영주, 임순례, 장항준 등 영화감독 40여명도 22일 ‘MBC를 국민의 품으로!’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하며 MBC의 파업을 지지했다.

이들은 당시 “지난 4년은 국민의 사랑 속에 방송의 정도를 달리던 MBC가 복병처럼 도사린 함정에 빠져버린 시간이었다”며 “이제 방송언론 정립을 염원하는 대다수 국민과 뜻을 같이 하는 우리 영화인들은 공정보도를 위한 싸움에 나선 MBC 노조원들의 파업에 무한한 지지와 성원을 보내는 바이다”라고 지지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24일 김재철 사정은 파업 이후 처음으로 출근해 확대간부회의를 소집했다. 300여명의 조합원들은 김 사장의 출근과 맞춰 회의실 앞에서 침묵시위를 벌이며 회의가 끝나기를 기다렸으며, 10분만에 마친 이날 회의에서 김 사장은 “‘원칙대로 조치를 취하겠다’며 준비해온 짧은 글을 읽고 (회의를) 끝냈다고 한다. 대화도 거부, 정상화도 거부, 사실상 사퇴도 거부한 것으로 보인다“고 노조 측은 트위터를 통해 알렸다.

<고승희 기자 @seungheez>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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