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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자 다이제스트
라이프| 2012-02-24 11:15
▶디자인이 도대체 뭐지(이제식 지음/미담북스)= 디자이너들은 디자인 활동을 하다가 어느 날 문득 “그런데 디자인이 도대체 뭐야?”하고 고민과 회의에 빠지는 경우가 있다. 디자인 발전의 걸림돌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디자인은 곧 예술이며, 아름다움이라는 의식은 편견과 오해이며, 이러한 편견과 오해를 깨지 않는 한 디자인의 해결책은 요원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또한 과거 아프리카 원주민이 금과 다이아몬드를 사탕과 바꾼 것처럼 디자인도 의미와 가치를 모르면 껌값이 된다는 것. “좋은 카피는 글로 그리는 그림이다. 카피를 보면 그림이 그려져야 하는 ‘그림 없는 그림’처럼, 좋은 그래픽은 그림으로 말하는 말”이라는 디자인의 구조를 결정짓는 형태요소에 대한 저자의 정의가 명쾌하다.

▶미국을 닮은 어떤 나라(데일 마하리지 지음, 김훈 옮김/여름언덕)= ‘미국의 몰락은 이미 80년대에 시작됐다.’ 작가이자 현 컬럼비아대 교수인 데일 마하리지는 1980년 산업공동화의 결과로 삶의 벼랑 끝에 몰린 사람들을 취재하며 얻은 결론이다. 30년에 걸친 땀과 여행의 총결산이자 미국의 경제와 노동자들의 초상화이다. 거기엔 1년 내내 투잡을 하고, 어떤 때는 쓰리잡까지도 해가며 혼자 힘으로 자식들을 키우는 검소한 화이트칼라 엄마, 팁 수입이 날로 줄어드는데도 일을 그만둘 수 없어 죽을 때까지 일해야 하는 60대 웨이트리스 등 수많은 이들의 생생한 얼굴이 들어있다.


▶권력과 인간(정별설 지음/문학동네)= 조선 최고의 비극인 사도세자의 죽음에 얽힌 잘못된 역사해석을 지적하며 사료에 충실한 독법을 제시한다. 저서 ‘한중록’을 통해 혜경궁 홍씨에게 씌어진 ‘악녀’의 오명을 벗기고 세자의 죽음의 진실에 한 발 다가간 정 교수는 우리가 오독해온 사도세자의 죽음을 다각도로 분석한다. 사도세자가 정신이 온전하지 않은 상태에서 영조를 공격하려다 반역죄에 걸렸다는 ‘한중록’의 설명을 따르지만 ‘조선왕조실록’‘승정원일기’를 비롯해 ‘이재난고’‘현고기’‘대천록 등 각종 사찬 역사서, 개인문집 등 다양한 사료를 활용해 새 시각을 제시한다.

▶리얼 유토피아(에릭 올린 라이트 지음, 권화현 옮김)= 올해 다보스 포럼은 소득분배의 불공평과 불공정한 금융구조 때문에 현재의 자본주의 체제에 심각한 경고등이 켜졌다고 지적했다. 세계적인 석학 에릭 올린 라이트 박사는 십수년에 걸친 프로젝트의 결과물을 통해 이런 문제제기에 답한다. 저자가 제시하는 현실적인 해법은 불공정한 제도들을 실용적으로 개선하는 것이다. 포르토 알레그레 시를 통한 참여적 시예산 편성의 가능성, 위키피디아와 같은 자발적 무보수 지식공유, 기업과 노동자의 함의를 담아낸 몬드라곤, 인간 삶의 번영에 기초가 되는 무조건적 기초소득을 예시한다.

▶2012 정부지원금 베스트가이드(김대우ㆍ이기원·박정민 지음/지식공작소)=올해 정부지원금 95조원을 지원받는 방법을 제시한 가이드북. 정부지원금의 키워드인 ‘일자리 창출’과 ‘서민경제 지원’에 맞춰 ‘창업자금’ 섹션을 별도로 꾸며 나홀로 사장이나 종업원 수 10인 미만인 작은 기업, ‘청년전용’ 창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특화자금’ 등을 집중 소개했다. 서민을 대상으로 하는 자금의 인터넷 신청방법과 ‘건강진단 신청서’로 바뀐 융자금 신청서 양식 및 작성 요령, 다양한 자금 신청서도 부록으로 넣어 보강했다. 자금이 필요한 중소기업과 예비창업자의 궁금증과 정보 갈증을 거뜬히 풀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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