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재해
고유가에 화목보일러 사용 늘지만…화재 잇따라
뉴스종합| 2012-02-26 09:47
고유가 여파로 화목보일러를 설치하는 주택이 늘면서 덩달아 보일러 관리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잇따르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26일 영동소방서에 따르면 이달 들어 관내에서 발생한 9건의 주택화재 가운데 55.5%에 해당하는 5건이 화목보일러 과열이나 취급 부주의로 인한 것이었다.

지난 24일 오전 1시께 영동군 상촌면 임산리 A(77)씨 집 보일러실에서 불이 나 보일러실과 과일포장용 종이상자 등을 태워 100여만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소방당국은 이번 화재의 원인으로 화목보일러의 공기유입구를 통해 날린 불티가 땔감에 옮겨 붙은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2일 0시 55분께 같은 마을 B(72)씨 집에서 화목보일러 연통 과열로 추정되는 불이 나 142㎡의 주택과 가재도구 등을 태워 3000만원의 피해가 난 바 있다.

지난 21일 오후 6시45분께에는 옥천군 군서면 오동리 C(70ㆍ여)씨 집에서도 화목보일러의 불티가 나무기둥에 옮겨 붙으면서 발화해 900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영동소방서의 한 관계자는 “기름만 사용할 경우 겨울철 생활비의 절반이 난방비로 들어간다며 최근 화목보일러를 설치하는 주택이 늘고 있지만 방화 대책은 매우 허술하다”며 “화목보일러 주변에는 인화성이 높은 물건을 두지 말고 소화기나 모래 등을 비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재현 기자/mad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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