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버스에서 잃어버린 내 물건 “어디갔어? 응 어디갔어?”
뉴스종합| 2012-02-28 09:30
-버스회사 유실물 관리 구멍, 직원이 승객 분실물 빼돌려



서울 서부경찰서는 28일 버스에서 승객들이 분실한 지갑과 휴대폰 등을 관리하면서 이를 횡령하거나 절취한 혐의(절도 등)로 버스회사 유실물 관리책임자 A(35)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08년 7월께부터 지난해 말까지 버스기사들이 습득해 온 핸드폰, 지갑 등 승객 123명의 소지품을 임의로 처분하거나 돌려주지 않은 등 모두 1000여만원 상당의 부당이익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분실된지 얼마 안 된 휴대폰 전원을 꺼, 벨이 울리지 않도록 하거나 서울시시내버스조합 사이트에 습득물 정보를 무성의 하게 올려 피해자들이 도저히 찾을 수 없도록 하는 수법으로 유실물을 가로챈 것으로 조사됐다.

또 보관 중이던 물품을 마치 자기 것처럼 수리를 맡겨 사용하거나 타인에게 양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버스 유실물 관리실태가 허술한 점에 주목하고, 유실물 관리 실태가 유사한 다른 버스회사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태형 기자/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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