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패션
친근해진 인디밴드, 패션ㆍ문화 아이콘이 되다
라이프| 2012-02-28 10:58
지난해 ‘아메리카노’로 유명한 그룹 십센치가 억대의 계약금을 받고 커피광고에 출연했다. 최근엔 혼성 4인조 밴드 몽니가 업계 최초로 코오롱FnC의 의류모델로 발탁되면서 화제가 됐다. 특히 패션의 경우는 모델의 인지도가 광고 효과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업종 중 하나로, 이른바 ‘듣도 보도 못했던’ 인디밴드가 대형 패션업체의 모델이 된 것은 일종의 파격이다. 인디밴드가 자유롭고 저항적인 20~30대 젊은이의 문화아이콘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렇게 언더그라운드 스타가 오버그라운드로 올라오게 된 것에는 그동안 ‘나는 가수다’ ‘톱밴드’ ‘슈퍼스타K’ 등 예능ㆍ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음악이 재발견되고, 이와 함께 밴드음악이 부활하며 촉매제 역할을 한 것도 부인할 수 없다.

여기에 브랜드별 맞춤전략을 펼치고 있는 패션업체가 광고료가 높은 아이돌 스타보다는 타깃이 정확하고 차별화돼 있는 인디밴드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

코오롱FnC측은 “요즘 20대 남성들은 합리적이면서도 자신만의 개성을 추구할 줄 안다. ‘몽니’를 모델로 한 ‘슈트하우스’ 는 20대 남성을 타깃으로 한다” 면서 “언더그라운드 밴드를 모델로 하고, 문화지원을 표방한 마케팅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사진제공=코오롱FnC]

코오롱과 몽니의 만남 외에도 ‘잘 나가는’ 인디가수에 대한 패션업체의 러브콜은 계속되고 있다.

정재형ㆍ유희열ㆍUV와 함께 음반작업을 하며 감성적인 음악 마케팅을 전개해온 LG패션은 ‘톱밴드’ 방송 당시 오디션 참가 밴드 톡식과 포에 자사 브랜드 옷을 비공식 협찬했고, 팝업스토어 행사 등에 초청하며 관심을 보였다. 이후 두 팀이 모두 결선까지 올라 협찬 효과를 톡톡히 본 이야기는 아직도 업계에 회자되고 있다.

또 신세계인터내셔널의 수입 SPA 브랜드 ‘갭(GAP)’은 해마다 ‘본투록(Born to rock)’ 행사에 크라잉넛을 중심으로 하는 공연을 펼치고 있다.

제일모직에서는 최근 중국 브랜드 ‘하이판다’와 콜라보레이션한 ‘빈폴진’ 행사에 ‘홍대 여신’ 요조를 게스트로 초대해 눈길을 끌었다.

<박동미 기자 @Michan0821>/pd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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