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일반
‘전국 땅값 1위’ 명동상권 임대료
부동산| 2012-03-01 10:08
2005년 평균 5000만원 돌파.1억원시대 진입.2억 진입도 목전


전국 공시지가 1위 지역인 명동의 상가 임대료가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05년 5000만원을 넘어선 명동의 평균임대료는 올들어 1억원을 돌파했으며, 2억원선을 넘보고 있다.

특히 지하철 4호선 명동역 6번출구(밀리오레)에서 북쪽으로 이어지는 소위 ‘메인통’(2번가)일대가 임대료 상승의 진원지로 알려지고 있다.

올해 발표된 표준지 공시지가에서 가장 비싼 땅으로 알려져 있는 ‘네이쳐리퍼블릭’ 부지를 비롯해 유니클로, 자라, 나이키 등 굴지의 브랜드매장이 바로 이곳에 밀집해 있다.

현재 명동 2번가 일대에서 1층과 2층을 내부계단으로 연결해 하나의 점포로 사용하는 132㎡(40평) 매장의 경우 보증금 7억~20억, 임대료는 7000만~1억5000만원까지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보다 면적이 크거나 한 개 층을 더 사용하는 점포의 경우 1억5000만~2억의 임대료를 내고 있는 점포들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명동 메인거리의 임대료 수준이 평균 5000만원대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05년 이후 부터지만 지나치게 비싼 임대료수준이라는 우려와 달리 최근까지도 꾸준히 상승해 왔고 최근에는 웬만한 매장의 임대료가 억대를 넘어가고 있는 것이다.

매출에 의한 수익 발생보다는 브랜드 홍보 차원에서 본사 직영매장 형태로 출점하는 상권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최근 한류바람을 타고 중국과 일본인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명동2번가에는 개인점주가 운영하는 점포들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이는 개인점주가 최소 수천만원에 달하는 월세를 내고도 운영이 가능할 만큼 매상이 받쳐주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명동 상권이 매출과 브랜드 홍보를 둘 다 노릴 수 있는 상권으로 성장하면서 이처럼 건물주들이 요구하는 임대료 수준은 매년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1년 혹은 2년의 계약기간의 끝나자마자 임차인을 내보내고 대기 중인 입점테넌트와 계약하면서 사실상 매년 임대료를 크게 올리고 있는 것이다.

안민석 에프알 인베스트먼트 연구원은 “명동에서 2억대 임대료 매장이 등장하는 것은 시간문제”라며 “흔히 상가는 임대료 수준이 땅값을 따라잡지 못한다는 통념이 있지만, 명동만큼은 창업시장의 불황을 무색하게 할 만큼 땅값이 올라가는 수준에 따라 임대료도 끊임없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주남 기자 @nk3507>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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