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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0톤 암석 운송에 美 로스앤젤레스 ‘들썩’
뉴스종합| 2012-03-01 20:39

미국 로스앤젤레스 일대가 거대한 암석수송 작전으로 떠들썩하다.

현지시간으로 29일 로스앤젤레스 지역 언론은 높이 6m에 무게가 340t에 이르는 바위 덩이를 12일 동안 170㎞ 구간을 옮기는 작업을 소개했다. 지역 방송사들은 지난 26일부터 채석장을 떠난 바위가 움직이는 모습을 지속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340t에 달하는 이 거대한 암석의 정체는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LACMA)이 구입한 야외 조각 작품. 조형 예술가 마이클 하이저는 이 거대한 암석 덩어리에 ‘공중으로 들어올려진 덩어리(Levitated Mass)’라는 제목을 붙였고 독지가의 기부로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에 영구 전시된다.

구입은 이미 작년에 끝났지만 바위를 캐낸 채석장에서 미술관까지 옮기는 작업은 군사 작전을 방불케 하는 복잡한 작업이었다.

바위를 옮겨오려면 4개 카운티, 22개 시를 지나야 하는데 이들 지방 정부마다 도로 사용 허가를 받는 등 행정 절차를 밟는데만 몇 개월이 걸렸다.

운송팀은 바위를 특수 제작된 철제 운반대에 올린 뒤 600마력의 트랙터 2대를 동원해 운반한다. 운송비에만 1000만 달러가 쓰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주변 교통에 방해가 되지 않아야 하는 탓에 도로 전면 통제가 가능한 오후 11시에서 새벽 5시까지 심야에만 이동이 가능하다. 바위는 오는 10일 목적지인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에 도착할 예정이다.

암석 수송을 두고 “옮기는 과정도 하나의 예술”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일부에서는 “너무 많은 비용이 소요된다”는 냉소도 나오고 있다고 지역 언론은 전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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