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어? 내 돈 왜 안 나오지”
뉴스종합| 2012-03-02 11:13
현금인출 사용시간 한정
전체 20% 해당…큰 혼란없어

2일부터 마그네틱 카드의 현금자동화기기(ATM) 이용이 일부 제한됐다. 마그네틱 카드가 전체 카드의 5분의 1 가량에 불과해 큰 혼란은 없었으나 교체 시기 지연 등 준비 부족 등의 이유로 일부 불만을 제기하는 소비자들도 있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마그네틱 카드로 ATM을 통한 현금 인출 등이 불가능하게 된 첫날 일선 은행은 평상시와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었다.

서울 여의도동 한 시중은행 지점의 경우 고객 한두명이 IC카드로 교환을 문의했다. 은행 관계자는 “대부분의 고객들이 IC카드를 갖고 있기 때문에 평상시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며 “다만 오늘부터 마그네틱 카드를 IC카드로 교체하는 고객들이 서서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고객의 경우 출금이 되지 않아 곤혹스러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마그네틱 카드를 소지한 한 고객은 “ATM기에서 현금이 인출되지 않아 당황했다”며 “은행에서 즉시 IC카드로 교체해 주기는 했지만 시행 전에 홍보가 됐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불만을 터뜨렸다.

현재 각 은행들은 마그네틱 카드 소지자들에게 문자메시지나 우편 통지문을 통해 교체를 안내하고 있다.

신용카드로 현금서비스를 이용하려는 IC카드 미소지자 고객의 경우는 불편이 더 클 수 있다. IC칩이 부착된 카드로 새롭게 발급받으려면 10영업일 가량의 시간이 소요된다. IC칩이 없더라도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데 지장이 없지만, 현금 인출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IC카드는 카드 전면부에 금속으로 된 네모 모양의 IC칩이 내장된 카드를 말한다. 지난 2002년 IC카드가 보급된 이후 발급된 카드는 대부분 마그네틱과 IC카드가 혼용돼 있다. 2002년 이전에 발급된 구 신용카드나 입출금카드엔 IC칩이 내장돼있지 않다. 금융감독원은 시범기간을 거쳐 오는 9월부터는 자동화기기에서 마그네틱 카드 거래를 전면 차단하고 IC카드만 사용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하남현ㆍ최진성 기자/airins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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