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
“한국 수출경쟁력 안심해도 된다”
뉴스종합| 2012-03-02 11:21
해외 투자은행들 전망
“생산성 주도 성장 지속
中 단기간에 못따라와”


우리는 늘 불안하지만 해외에서 한국경제를 보는 시각은 낙관적이다. 국제투자은행(IB)들은 하나같이 한국의 수출경쟁력이 당분간 지속되고 경상수지도 곧 흑자로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2일 국제금융센터는 바클레이즈캐피털, 도이치뱅크, 모건스탠리 등 3개 IB가 집계한 한국 경상수지 전망치를 집계했다. 이들은 1월 경상수지는 8억달러 적자였지만 2월에는 흑자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1월 경상수지 적자도 설연휴 등 계절적 요인이 주요했던 것으로 평가했다.

흑자규모에 대해 IB는 에너지 수입 증가와 세계 경기둔화로 경상수지 흑자폭은 축소되겠지만 높은 수출경쟁력에 힘입어 흑자기조는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바클레이즈는 “한국의 외화보유액이 유가 상승 위험에 대비하기에 충분한데다 금융당국이 원화 절상을 추가로 용인할 개연성이 높아 수입물가 상승 압력이 다소 상쇄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럽발 재정위기로 수출에 빨간불이 켜졌지만 해외투자은행(IB)들은 우리나라의 수출경쟁력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HSBC는 중국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나 아직 생산요소(자본과 노동) 투입 주도 성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한국은 생산성 주도 성장을 지속하고 있어 중국이 단기간에 한국 수출을 위협할 만한 경쟁국이 되지 못할 것이라고 HSBC는 설명했다.

엔화 약세로 한국 수출기업의 경쟁력이 저하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란 분석도 나왔다. BoA메릴린치 등은 일본 IT 및 자동차 기업들이 수출가격을 낮추기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일본 IT기업들이 막대한 손실과 높은 부채부담을 지고 있어 수출가격을 추가로 인하하기 어렵고, 일본 자동차기업들의 경우 가격을 인하하면 한국과 가격할인 경쟁을 할 수 있어 큰 폭의 인하는 쉽지 않다고 내다봤다.

모건스탠리는 “한국경제는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해 대내외 경쟁력 제고, 외국인직접투자 유인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한국경제의 경쟁력이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조동석·윤정식 기자>
/dsch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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