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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소청탁’ 박은정 검사 내부망에 사의
뉴스종합| 2012-03-02 11:31
‘기소청탁’ 의혹 당사자인 박은정 인천지검 부천지청 검사가 2일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검사는 나경원 전 새누리당 의원의 남편인 김재호 서울동부지법 부장판사로부터 나 전 의원에 관한 비방글 게시자를 조속히 기소해 달라는 전화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박 검사는 이날 검찰 내부통신망에 “오늘 검찰을 떠난다”며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행복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나 전 의원과 관련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박 검사는 지난달 28일 인터넷 팟 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나꼼수)가 기소청탁 의혹을 제기한 뒤 외부와 연락을 끊었으며 사건이 확산되는 걸 부담스러워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꼼수는 방송에서 2006년 1월 김 판사가 당시 사건을 맡은 박 검사에게 전화를 해 나 전 의원을 친일파로 묘사한 글을 블로그에 올린 김모 씨를 기소하라는 ‘청탁’을 했다고 주장했다.

나 전 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기소청탁은 없었다”고 부인했지만 김 판사가 박 검사에게 전화를 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부인도 시인도 하지 않아 의혹의 여지를 남겨뒀다.

나꼼수 진행자인 주진우 시사인 기자의 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에 대한 경찰 수사를 지휘하는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검사 변창훈)는 최근 박 검사를 조사해 일부 기소청탁 관련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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