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베데레 궁전에서 만난 조상호 삼성전자 오스트리아 법인장은 이와 같은 홍보 전략은 단순 1회성, 전시성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조 법인장은 이를 두고 유럽 시장에 걸쳐 꾸준히 내려오는 삼성전자만의 ‘문화마케팅’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이와 같은 문화마케팅은 오스트리아 유명 관광지 곳곳에 숨어 있었다. 유럽 3대 박물관으로 꼽히는 빈 미술사 박물관 앞에는 삼성전자의 3DTV로 미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컨테이너가 설치돼 있고, 슈테판 성당에도 삼성 로고의 TV가 미사 장면을 보여준다.
조상호 법인장이 삼성전자 TV에 담긴 키스 작품과 관련 문화마케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
오스트리아 법인은 이처럼 TV 중심의 문화마케팅을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로도 확대할 계획이다. 조 법인장은 “문화마케팅을 통해 TV는 오스트리아에서 4년간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데, 이를 태블릿에도 적용해 연말께 태블릿도 점유율 1위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말 스마트폰도 부동의 1위 노키아를 제치고 시장 점유율 1위 품목에 들어갔다. 가전과 함께 모바일까지 가세하면서 현재 오스트리아 시장서 삼성전자가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품목은 총 9개로 늘어났다.
조 법인장은 “지난해 우리 법인은 매출 1조원 돌파 기록을 세워 전년 대비 매출 30% 증가했고, 영업이익률도 두자릿수로 올라섰다”며 “이는 문화마케팅과 함께 두 대 당 한 대 꼴로 팔리는 휴대전화의 급격한 성장 덕분”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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