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송도 분양 격돌-가격 앞세운 대우, 인프라 이용한 포스코...최후 승자는?
부동산| 2012-03-05 09:36
지난 1일 동시에 문을 연 포스코건설의 송도 더샵그린워크2차와 대우건설의 아트윈 푸르지오 견본주택은 주말내내 성황을 이뤘다. 샌드위치 연휴기간 4일동안 각각 2만여명이 방문해 일단 관람 흥행에는 성공했다는 평가다. 분양관계자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도 견본주택 방문 열기가 청약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우건설은 타이밍을 재고, 가격을 내리고, 조망권을 강조하며 분양 마케팅을 이끌고 있다. 아트윈 푸르지오는 애초에 작년 11월 분양이 예정돼 있었지만, 시장 상황이 어두워지자 분양일정을 올해로 미뤘다. 적절한 타이밍을 살피던 대우는 지난 2월 초 분양시기를 결정하고, 저렴한 분양 가격을 앞세워 도전장을 내밀었다. 주상복합 아파트인 아트윈 푸르지오의 분양가는 3.3㎡ 당 1000만원 부터 시작해 인근 주상복합보다 3.3㎡당 가격이 수백만원 저렴하다. 

대우건설과 포스코건설이 송도 분양시장 주도권을 놓고 양보할 수 없는 한판 승부를 벌인다. 이번주부터 시작되는 청약 결과에 따라 올해 송도 부동산 시장의 부활 여부도 판가름 날 전망이다.

가격에 대한 자신감은 상당하다. 문장혁 송도 아트윈 푸르지오 분양소장은 “84㎡의 경우 최저 3억5000만원에서 최고 4억 300만원”이라며 “누구라도 만족할만한 매력적인 가격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망권을 갖췄다는 점도 ‘또 하나의 가격 경쟁력’이다. 웰빙 트렌드의 확산으로 조망권 가치가 점점 올라가면서 공원, 강, 바다 등에 대한 조망권이 프리미엄 조성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아트윈 푸르지오는 서해바다와 인천대교 등에 대한 조망을 최대한 확보하도록 계획했다. 문 소장은 “저렴한 가격에 조망권과 편리한 교통을 갖춰 실수요자 뿐 아니라 투자자의 관심도 상당하다”고 평가했다. 



포스코건설은 자사의 인프라를 활용한 마케팅 전략으로 승부를 걸었다. 포스코는 포항 명문고교인 포항제철고의 노하우를 적용한 제2의 자사고를 송도에 설립할 예정으로, 더샵그린워크2차 견본주택 개관과 자사고 설립 설명회 및 대학 입시설명회를 함께 개최했다. 최근들어 높아진 송도의 교육도시 명성을 굳건히 하면서 아파트 분양 수요까지 창출시키겠다는 의도다. 입시 설명회에는 인천과 서울 등에서 온 학부모들이 참가하는 등교육열기가 뜨거웠다. 조용진 포스코 더샵그린워크2 분양소장은 “단지 바로 옆에 채드윅 국제 학교가 있고, 2015년엔 포스코의 자사고가 설립해 최고의 교육환경을 자랑한다”고 설명했다.

실수요자가 선호하는 중소형 위주로 구성된 점도 장점이다. 송도는 고급형 주상복합 아파트가 많아 전용률이 일반 아파트에 비해 낮은 편이다. 조 소장은 “주상복합과 같은 평형이더라도 훨씬 넓은 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며 “전 세대의 65%가 85㎡ 미만의 중소형으로, 판상형과 남향 설계로 주상복합과 차별화를 지닌다”고 강조했다.

이자영 기자 @nointerest0/ nointeres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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