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일반
사외이사 시장에 부는 ‘藝風’
뉴스종합| 2012-03-05 09:53
문화ㆍ예술계 출신 유명인사들이 관계 및 학계 인사들이 주를 이루고 있는 사외이사 시장에 잇따라 진출하고 있다. 회사 측은 기업 이미지 제고도 기대하는 분위기다.

MBC 노래경연프로그램 ‘나는 가수다’에서 심사자문을 맡았던 작곡가 김형석씨(현 경희대 겸임교수)는 오는 23일 열리는 SK그룹 계열 로엔엔터테인먼트 주주총회의 사외이사 후보다. 국내 가요계에서 ‘히트곡 제조기’로 불리는 김씨는 로엔의 대표 가수 아이유의 최근 2집 음반작업에도 참여했다.

토종 창작뮤지컬 ‘난타’의 제작자이자 탤런트 출신인 송승환 PMC프로덕션 대표도 16일 삼성카드 주총의 사외이사 후보에 올랐다. 성신여대 융합문화예술대학 학장도 겸임하고 있는 송 대표의 선임배경은 신용카드 업계에서 갈수록 커지고 있는 문화마케팅이다.



베스트셀러 ‘아프니까 청춘이다’의 저자인 김난도 서울대 생활과학대학 교수도 16일 열리는 제일모직 주총의 사외이사 후보다. 제일모직 측은 김 교수가 소비자학 분야의 전문가로서 글로벌 마케팅 시대의 차별화 전략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추천 이유로 꼽았다.



문화예술계 출신 사외이사는 과거에도 꽤 있다. 지난 2008년 지휘자 금난새씨는 S&T홀딩스의 사외이사로 선임됐고, 같은해 소설가이자 국회의원 출신인 김홍신 씨도 에스에이치텍(현 맥스브로)의 사외이사로 활동했다. ‘해후’, ‘불움을’ 등을 집필한 중견 소설가인 김주성씨의 경우 지난해 농심의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농심의 사사(社史)를 편찬한 인연이 사외이사로까지 이어졌다. ‘잡지계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이영혜 디지안하우스 대표도 한국금융지주의 사외이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서경원 기자@wishamerry>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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