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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프로축구단 구조조정 단행 할 듯
뉴스종합| 2012-03-05 10:11
-인천시, 비상대책위 구성 구단 적자 경영 검토 들어가

적자 경영에 고전을 면치못하고 있는 인천유나이티드 프로축구단(이하 인천구단)에 구조조정이 단행될 전망이다.

인천시는 과다한 선수 및 임직원 영입과 스폰서(후원) 미확보 등으로 지난 2월 구단 선수와 임직원에 대한 임금을 지급하지 못하는 등 구단 운영에 비상이 걸리는 초유의 사태를 맞고 있는 인천구단에 대한 구조조정과 신규 사업 발굴을 통한 안정적 재원 마련 등을 주요골자로 한 구조조정 방안을 세울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시는 인천구단이 지난 2010년부터 운영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스폰서 계약이 끊어지면서 적자 경영이 지속됐고, 올해도 신한은행(13억원)만이 스폰서 계약이 이루어지는 등 지지부진한 가운데 지난달 25일 선수단과 임직원들에게 2월분 임금 7억여 원을 지급을 못하는 있어 인천구단에 대한 구조조정을 계획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시는 ‘인천유나이티드 경영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 인천구단 구조조정 등에 대한 협의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우선 인천구단에 대한 운영비 지출을 개선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지난 2003년 출범한 인천구단의 연간 운영비는 최근 몇 년 동안 150억∼160억원이었다. 그러나 지난 2010년부터 190억원에 이르고 있다. 30억∼40억원이 증가한 액수다.

경남구단을 비롯한 강원ㆍ대구ㆍ대전 등 타 시ㆍ도 시민구단이 최근 3년간(2008~2010년) 쓴 연평균 운영비는 78억~113억원이다.

인천구단은 이 보다 월등해 다른 시ㆍ도민구단 중 운영비 규모가 가장 크다.

지난 2010년 8월 인천 유나이티드를 맡은 허정무 감독의 연봉 역시 다른 대기업 후원 구단의 감독 연봉(2억∼3억원)에 비해 많게는 140% 가량 더 많은 5억원에 이르고 있다.

방만한 구단 운영비에 비해 구단 성적도 지난해 K-리그 16개 구단 중 13위에 머무렀다.

인천구단은 2010년 이전에는 전체 15개 프로팀(상무 제외) 가운데 5위에 오르는 등 중간 정도의 성적을 유지했으나, 예산을 많이 지출한 2010년과 지난해에는 11위와 13위로 곤두박질쳤다.

인천구단이 이처럼 운영비는 많이 쓰면서 성적이 하위권으로 추락하고 특정고교 출신 인사가 주요 자리를 차지한데 대해 인천지역 축구계의 일부 인사들은 ‘인천의 축구를 사랑하는 모임’을 최근 결성, 운영 쇄신을 요구하고 나섰다.

인천구단은 송영길 인천시장 체제 후 인천구단 사장 등 일부 임직원 교체 및 감독 영입 등으로 새로운 구단 말전 모색을 마련했지만, 결국 경영악화만 초래했을 뿐, 안정적 구단 운영은 실패로 돌아간 셈이다.

시는 “비상대책위를 가동, 현재 공석인 사장직을 하루빨리 채워 운영상의 문제점을 파악, 대책을 세우겠다”며 “특히 구단 운영비의 사용내역을 검토하고, 구단 관계자에 대한 임금 수준을 타 구단과 비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천=이인수 기자/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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