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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는 공개장소에서만…참석자 대외용 발언 ‘가이드라인’ 배포도
뉴스종합| 2012-03-05 11:31
이번 양회는 가을 권력교체를 앞두고 열리는 마지막 회의라는 점에서 세계적인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때문에 중국 당국은 쓸데없는 억측이 나오지 않도록 대표들의 입단속에 각별히 신경을 쓰는 모양새다.

○…지도부의 교체가 이뤄지는 가을 당대회를 앞두고 열리는 이번 양회는 회의 참석 대표들에게 발언과 인터뷰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배포했다. 홍콩 밍바오에 따르면 왕강(王剛) 정협 부주석이 이 내용을 정협 소회의에서 지시했고 이 내용이 분야별 토론회 등에서 모두 통보됐다.

왕 부주석은 대표들에게 정치적으로 민감한 문제를 질문받을 때 내부적으로 얘기된 내용과 외부 공개용을 별도로 답할 것을 주문했다. 공개 장소에서의 인터뷰는 가능하지만 호텔 방에서의 개인적인 인터뷰는 금지된다. 또 인터뷰를 한 후 기자에게 작성된 원고를 요청해 자신이 한 말을 정확히 전달했는지를 확인하라고 지시했다. 중국판 트위터로 불리는 웨이보에서도 발언의 질을 높이고 논란의 소지가 있는 내용은 금지하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왕리쥔(王立軍) 충칭(重慶)시 부시장의 미국 망명 시도로 보시라이(薄熙來) 충칭 시 서기가 정치적 타격을 입으면서 화제의 중심에 선 충칭 대표단의 숙소 문제가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충칭 대표단의 숙소가 올해 인민대회당호텔로 지정되자 언론과의 접촉을 차단하기 위한 갑작스러운 조치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중국 정부가 충칭 대표단이 외부와 접촉하지 못하도록 회의장소인 인민대회당 옆에 붙어 있는 인민대회당호텔로 숙소를 바꿨으며 다른 대표단과 함께 묵지 못하게 했다는 루머가 인터넷에 떠돌았다.

이에 대해 4일 충칭 대표단 홍보담당자인 덩(鄧)은 “숙소는 전인대가 일괄 배정하는 것으로,지난해 11월에 이미 배정됐다”면서 지난달 일어난 왕리쥔 사건과 무관하다고 소문을 부인했다.

그는 “네티즌이 이를 가지고 억측이나 과잉반응을 하지 말았으면 한다”면서 “호텔은 원래 전인대 법공위원회 사무실이었다가 지난해 호텔로 개조됐기 때문에 전부터 핵심 보안지역에 속했다”고 강조했다.

<한희라 기자>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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