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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의 첫단추?…곽노현, 반년 만에 교육감실 통행금지 해제
뉴스종합| 2012-03-05 10:59
해직 교사 특채 및 비서실 인사 확대 등으로 역풍을 맞고 있는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지난 반년 동안 통제돼있던 교육감실 통행 금지 조치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또 지난 1월 업무 복귀 후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기 위해 일부 교육청 출입문을 폐쇄했던 조치도 해제하기로 했다.

곽 교육감은 5일 오전 서울 신문로 서울시교육청 대강당에서 열린 월례조회에서 “지난 6개월 간의 혼선과 방황을 끝내고 서울시교육청이 완전히 정상화됐다고 말하고 싶다. 그런 인식의 발현으로 경희궁으로 통하는 출입문과 3층 출입구, 교육감실이 위치한 9층 등을 개방해 불편 없이 자유통행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곽 교육감은 박명기 서울교대 교수에게 2억원을 지원한 사실이 불거진 후 지난해 8월29일부터 교육감실이 있는 서울시교육청 청사 9층을 통제했다. 이후 9층은 엘리베이터가 서지 않고, 비상계단 역시 직원들이 지키고 있어 관계자의 허락 없이는 출입이 불가능했다.

최근 불거진 비서실 확대 개편 등 인사 문제와 관련해서는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전문직 국장 두분을 모셨다. 2년차를 시작하는 새 진용을 짰다고 할 수 있다”며 “실국장의 자율과 책임을 강화하며 교육감 지시를 대폭 줄이고 자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3월은 내게 있어 실질적인 2년 차의 시작이다. 새 학년을 새 진용으로 시작하겠다. 키워드는 자율과 책임, 그리고 소통과 참여”라며 이같이 말했다.

곽 교육감은 또 “자율과 책임을 길러주는 방식은 자율과 책임을 먼저주고 기다려 주는 것이다. 나부터 실천하겠다. 모두가 나에 대한 모니터단이 되어달라”며 “스스로를 성찰하고 나 스스로의 열정을 다시금 이끌어 내 자율과 책임을 높이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월례조회에서는 교원 업무 정상화에 대한 강조도 이어졌다. 곽 교육감은 5일 오후 서울시의회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일선 학교에 교무행정지원사를 배치하고 관련 예산 확대 등의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곽 교육감은 “선생님을 아이들 품으로 돌려주기 위함이다. 교사가 더이상 행정업무에 치이지 않고 온전히 아이들을 지도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며 “3월 한달 동안 시의회 모든 의원들이 학교 현장에 대한 자료 제출 요구를 자제해 줄 것을 결의했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은 3월을 공문서 50% 감축의 달로 정하고 운영할 방침이다.

박수진ㆍ정진영 기자/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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