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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병원 황 건 교수팀, 귀걸이 종류와 구멍 위치에 따른 안전성 비교 연구결과 발표
뉴스종합| 2012-03-05 11:20
귀걸이 착용에 따른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원형이나 단추형 귀걸이를 사용하고, 귀를 뚫을 때는 가능한 위쪽에 구멍을 뚫는 것이 안전하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최근 미용 등의 목적으로 착용하는 귀걸이의 종류와 귀 뚫는 위치가 점점 다양해지고 낮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이같은 내용을 포함하는 귀걸이의 종류와 구멍 위치에 따른 안전성을 비교한 연구를 발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인하대병원 성형외과 황 건<사진> 교수팀은 귀걸이의 안전한 착용법 관련 연구결과를 5일 발표했다.

최근 남녀를 불문하고 귀걸이를 착용하는 사람이 많아졌지만 귀걸이가 타인의 옷 등에 걸려 귓불이 찢어지는 사례가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다. 귀걸이 사용자의 1~2%에서 귓불이 손상되는 사고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어떤 종류의 귀걸이가, 또 귀의 어느 위치에 구멍을 뚫어야 보다 안전한지를 측정했다.

연구진은 인간의 귀와 유사한 5㎜ 두께의 실리콘 판을 귀 모양으로 제작하고 원형(Hoop type), 단추형(Stud type), 버클형(Buckle type), 고리형(Hook type), 나사형(Screw type) 등 5종류의 귀걸이와 3군데의 구멍 위치(4㎜, 8㎜, 12㎜)에 따른 귓불이 손상 여부와 귀걸이가 빠지는 힘을 측정했다.

연구결과, 원형(Hoop type) 귀걸이는 3.31±0.90N의 힘에서 쉽게 빠졌으며, 이어 단추형(5.77±1.81N), 버클형(7.78±1.58N) 등의 순으로 귀에서 분리됐다. 반면 고리형(8.98±1.02N)과 나사형(9.98 ± 2.01N)은 빠지지 않고 모든 실리콘 모델이 찢어졌다.

구멍 위치에 따른 손상에 필요한 당기는 힘을 측정한 실험에서는 12㎜는 17.31±2.33N, 8㎜는 13.64±2.42N, 4㎜는 9.98±2.01N에서 각각 실리콘 모델이 손상되 구멍 위치가 높을수록 비교적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황 건 교수는 “최근에는 미용 목적과 개인의 개성을 나타나기 위해 귀걸이 구멍의 위치가 점점 낮아지고 있지만 이에 비례해 귓불 손상 위험 또한 증가하고 있다”며 “미용적인 측면과 안정성을 고려했을 때 원형(Hoop type), 버클형(Buckle type), 단추형(Stud type)은 귓볼의 아래쪽 경계부위에서 최소한 4㎜, 나사형(Screw type)과 고리형(Hook type)은 8㎜ 높이에 착용하는 것이 귀볼 손상 방지를 위해 안전하다”고 말했다.

이 내용은 미국피부과학회지(Dermatologic Surgery) 최신호에 실렸다.

인천=이인수 기자/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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