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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없이 아프면 의료빈민 전락…건강·종신보험 골고루 챙겨라!
뉴스종합| 2012-03-06 11:13
질병과 사망 등 언제 어떻게 발생할지 모르는 위험들은 100세 인생 재무설계를 송두리째 흔들어 버릴 수 있다. 따라서 노후 생활자금 마련을 위한 연금 상품뿐만 아니라 종신보험, 건강보험 등에 대한 균형 잡힌 설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미래에셋퇴직연금연구소 최근 자료를 보면 한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 영국 등 주요 국가의 은퇴기간이 늘어남과 동시에 은퇴 후 건강기간과 질병기간도 동시에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건강기간과 질병기간은 지난 2007년 기준 11년과 9년으로 2002년에 비해 각각 3년과 1년이 늘었다. 이웃 일본도 건강기간과 질병기간이 2007년 기준 14년과 7년으로 2002년에 비해 각각 1년씩 증가했다.

평균수명 증가가 질병기간 확대를 동반하는 추세는 노후에 건강 관련 비용이 생각보다 많이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젊은 시절부터 이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김종욱 미래에셋퇴직연금연구소 연구원은 “지금까지의 은퇴설계 프로그램에서는 노후자금 마련이라는 재무적 측면만 지나치게 강조해왔다. 하지만 건강하지 못하면 심신이 괴로운 것은 물론 최악의 경우 의료빈민(medi-poor)으로 전락할 정도로 재무적인 측면에도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노후 건강비용 마련을 위해 건강보험 및 CI(Critical Illnessㆍ치명적 질병)보험, 종신보험 등을 균형 있게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건강보험 및 CI보험은 건강에 문제가 생겼을 때 치료비 걱정을 덜어준다. 가족 구성원의 질병, 더욱이 암과 같이 치료비가 비싸고 치료기간이 오래 걸리는 질병은 환자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 모두를 지치게 하기 마련이다. 이럴 때 치료비 걱정만이라도 덜 수 있다면 큰 병을 이겨나가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종신보험은 가장의 예기치 못한 유고 시 남은 가족이 경제적으로나마 안정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는다. 가족을 잃은 슬픔은 그 어느 것과도 비교할 수 없겠지만, 경제적 어려움까지 겹친다면 유가족의 삶은 더욱 힘들어질 것이다.

또 은퇴 후 건강기간이 증가함에 따라 고령자들의 여가생활에 대한 욕구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이를 충족시킬 수 있는 사회적 여건 조성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다. 효율적인 여가생활은 건강기간을 늘리고 질병기간을 줄이는 효과도 있다.

김 연구원은 “우리나라 고령자들이 여가활동을 통해 은퇴생활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고령자 스스로가 자신에게 적합한 여가활동을 선택하고, 정부는 고령자들의 다양한 여가 욕구가 충족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재원 기자>
/jwcho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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