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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동ㆍ김미화, KBS 파업 응원 “한쪽 날개로만 날지 마세요”
뉴스종합| 2012-03-06 14:45
방송인 김제동, 김미화가 KBS 새노조 파업에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지난 4년간 우리는 철저하게 무기력했다”면서 6일 오전 5시 ‘공정방송 복원’과 ‘낙하산 사장 퇴진’ ‘해고자 복직’을 요구하는 총파업에 돌입한 KBS 새노조를 향한 응원과 지지의 목소리가 뜨겁다. KBS 언론노조 파업특보에 따르면 이날 시작된 파업에 김제동 김미화 등의 방송인은 물론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 탁현민 공연연출가 등이 노조에 힘을 실어줬다.

먼저 김제동은 “한 사람 한 사람의 용기와 신념과 그 과정에서 오는 불안과 실망까지도 깊이 이해하며 한 사람으로서의 마음을 보냅니다”라면서 “사람이 사람에게 보내는 마음을 담습니다”라고 진심어린 지지를 보냈고, 김미화는 “더 오래 기다리지 않게 해줘서 고맙습니다. 이제 한쪽 날개로만 날지 마십시오. 양날개를 활짝 펴고 균형있게 날아주십시오”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 역시 “겨우내 헐벗은 채 남루하게 서있던 나무들이 제 이름을 찾고 화사한 얼굴로 환생하듯 인간사도 그리 되겠지요”라면서 “기나긴 겨울을 견딘 뿌리의 힘일 테지요. KBS의 뿌리”라는 응원글로 노조 측을 격려했다.

탁현민 씨도 “아직은 늦지 않았습니다. 포기하기 전까지는 늦이 않았습니다”라는 응원의 글을 보냈고 오상진 MBC 아나운서도 자신의 트위터에 “(MBC는) 내일 파업6주차에 접어들고, 케이본부의 합류도 예정되어있다. 특히 모두가 아닌 극소수가 참가하는 케이아나운서들을 존경한다”면서 “철저한 을의 입장인 아나운서로서, 팀 내 소수의 인원으로 가장 자기파괴적인 저항을 선택하기란 쉽지 않았을 것이다. 케이본부 새노조 조합원들을 응원한다”고 적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시작된 KBS의 파업은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즉 새노조가 주축이 됐다. 1000여명 정도가 가입된 새노조는 이날 오후 2시 KBS 본관 민주광장 옆 하모니 광장에서 출정식을 시작하며 본격적인 파업을 알렸다.

한편, 지난 1월30일부터 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MBC와 더불어 KBS가 파업에 동참한 현재 8일에는 YTN이 가세해 방송3사 공동파업이라는 사상초유의 사태가 빚어진 상황이다. 특히 MBC의 경우 파업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날 노조 측은 김재철 사장을 배임 등의 혐의로 서울 남부지검에 고발하며 사측과 팽팽히 맞서고 있다.

<고승희 기자 @seungheez>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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