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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럼비 발파에 저항한다”…유명인들 비판 ‘동참’
뉴스종합| 2012-03-07 15:40
 제주해군기지 건설을 위한 구럼비가 발파된 7일 서귀포시 강정마을에서 경찰과 반대측이 충돌하고 있는 가운데 정치인 등 유명 인사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발파 중지와 현장 소식을 전하며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소설가 공지영
우선 사회적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해 온 소설가 공지영(@congjee)은 이날 오전 구럼비 발파 반대 현장에 있는 제주도지사를 향해 “우근민 도지사 나오십시오, 10만원 깡패용역에게라 할지라도 상스러운 말 쓰지 말고 우리의 입장을 호소하라는 어떻게든 비폭력 평화를 지키자는 이렇게 훌륭한 도민들이 여성들이 할머니들이 쇠사슬로 몸을 묶고 있습니다”라며 적극적으로 주문했고 “속이 탑니다. 노 대통령 때 제주해군기지 추진한 정치인들 모두 달려와 여기 앉아있어야 하는 것 아닙니까?”라며 “두리뭉실하게 언론플레이만 하면 답니까?”라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그러나 오전 11시 20분께 1차 발파가 시작되고 현장이 아수라장이 되자 공씨는 “침착하게 우선 체력을 아껴요”라며 차분하게 현장을 응원하기도 했다. 

      
▲소설가 이외수           ▲주진우 기자

100만명이 넘는 팔로워를 가진 소설가 이외수(@oisoo)는 “폭파를 온 몸으로 막겠다는 20여 명의 성직자와 평화활동가들이 구럼비 안에 들어가 있습니다. 경찰은 이들을 찾기 위해 수색 중 입니다. 할머니들이 쇠사슬을 온 몸에 감고 있습니다. 눈물 겹습니다”라는 트윗과 한 트위터리안의 구럼비 발파 중계 동영상을 리트윗했다.

팝캐스트 '나는 꼼수다' 3인방 중 한 명인 ‘시사인’ 주진우 기자(@jinu20)도 “간절히 기도합니다. 강정의 평화를. 폭파가 아니라. 구럼비를 폭파하려하는 자들에게 지구 끝까지라도 쫓아가 폭탄을 던지고 싶습니다”라는 트윗을 남겼고 김용민 PD(@funronga)도 “구럼비를 폭파하는 순간, MB체제도 그리 될 것입니다”라며 “지금 강정에선 구럼비 폭파저지로 할머니들과 여성들이 몸에 쇠사슬로 묶어 끌려가지 않으려 버티고 있답니다. 기도해주세요”라는 간절한 멘션을 올렸다. 

     
▲진중권 교수               ▲조국 교수
동양대 진중권 교수(@unheim)는 “구럼비 바위. 폭파 임박”이라며 “꼭 그 짓을 해야 하나…”라는 링크를 걸고 “강정 지킴이들을 지켜줍시다”라는 후원 계좌글을 리트윗해 강정마을 지키기에 힘을 보탰다. 

서울대 조국 교수는(@patriamea) “제주지사의 보류 요청에도 불구하고 서귀포경찰서 43톤 화약을 사용하는 강정마을 구럼비 발파 승인. 정녕 이래야 하는가?”라고 이번 사태를 꼬집었다. 

현장에서 구럼비 발파에 온몸으로 저항하며 생생한 소식을 올리는 인사들의 외침은 더욱 절박했다. 

  
▲문정현 신부               ▲정동영 고문
‘길 위의 신부’ 문정현 신부(@munjhj)는 이날 새벽부터 사진과 함께 현지 상황을 시시각각 전했다. 문 신부는 “형제들이여, 구럼비를 지켜다오! 우리는 폭약차량 막을 거다. 힘이 너무 부족하구나”라는 마음을 내비쳤다. 

긴박한 상황에 강정마을로 날아간 민주통합당 정동영 상임고문(@coreacdy)도 트윗을 통해 발파 반대 참여를 호소했다. 정 고문은 “선거도 중요하지만 선거보다 더 중요한 일이 있다는 것을 압니다. 구럼비의 파괴부터 막아야 합니다”라고 적었으며 오후 2께는 “일단 2시 구럼비 2차 발파계획은 멈췄다! 사업단장 정장군에게 발파중단을 두시간째 입이 아프도록 설득하며 요구하고 있다!”고 현지 상황을 알렸다. 

또 “아마 강정의 구럼비는 4월 총선의 바벨탑이 될 것이다 구럼비가 무너지는 순간. 그 어떤 당도 확언을 할 수 없는 혼란에 빠져야 할 것이다”라는 한 트위터리안의 멘션을 리트윗하기도 했다. 

이밖에 ‘D.K.K.K(Don‘t Kill Kangjung Kurumbi:구럼비를 파괴하지 말라)’ 운동을 이어가며 실시간 트윗을 이어가고 있는 개그맨 김미화, 만화가 강풀, 가수 신효범 등 많은 유명인들이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립 반대와 구럼비 발파 반대를 호소하고 있다.

김지윤 기자/ j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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