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구럼비 바위 발파에 항의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강정마을의 아름다운 풍광을 담은 사진 한 장이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의 사진은 정우철 감독(‘사랑이 무서워’ 연출)이 촬영한 ‘강정마을’이라는 작품이다. 이 사진은 지난 1월 31일 ‘유네스코 자연과학분야 3관왕 제주 제3회 국제사진공모전’에 출품돼 은상을 수상한 바 있다.
‘강정마을’은 ‘제주에선 무엇을 경험할 수 있나?’는 질문에 답을 준, 휴식과 치유, 회복 등의 이미지를 구체화시킨 수작으로 평가받았다. 사진 속 인물은 강정마을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온 국제평화활동가 매튜 호이(Matthew Hoey) 씨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국내 유일의 아름답고 소중한 우리자연의 구럼비…자연적으로 조성된 자연유산마저도 훼손하고 파괴를 자행해 가면서 무슨 세계 최고의 건물을 올린다라고 명분을 내세울 수 있나”, “이렇게 아름다운 곳을… 사진을 보니 마음이 아프네요”라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매튜 호이(Matthew Hoey)의 작품 '강정마을' |
한편, 영화 ‘사랑이 무서워’로 이름을 알린 정우철 감독은 지난해부터 동료 감독들과 함께 제주 해군기지 공사 중단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꾸준히 내왔다. 정 감독은 현재도 제주 강정마을 구럼비 발파 현장에 나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혜미 기자 @blue_knigh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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